[문화가K] 최초 근대 조각가, 김복진…청주 생가 재탄생

입력 2025.02.28 (08:04) 수정 2025.02.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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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조각가, 김복진 선생은 청주에서 태어났는데요.

오랫동안 방치됐던 생가가 지역 주민과 예술인의 도움 덕에,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문화가 K, 진희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00년대 초, 우리나라 근대 조각의 길을 연 정관 김복진.

엄혹한 시대를 벗어나려는 염원을 담은 미래 불상, 김제 금산사와 보은 법주사 미륵불의 원형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던 조각 재료, 석고와 시멘트를 사용하는 실험 정신을 발휘했습니다.

사실적인 인체 표현 기법으로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를 담은 조각상 '소년'은 그의 항일 정신과 조형 철학이 엿보이는 대표작입니다.

40년 남짓 짧은 생애의 1/3을 보내며 창작 예술혼이 싹튼 곳, 그의 청주 생가가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반세기 넘게 방치되다 후대 예술인들이 그의 묘소와 함께 찾아내 손수 가꿨습니다.

[오헨리/김복진 생가 관장/용인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객원교수 : "김복진 선생님은 개척자예요. 우리나라에 조각이라고 하는 개념이 거의 없을 때 근현대 조각, 서구식 조각을 한 거죠."]

이른바 김복진 생가 미술관의 첫 전시는 그의 개척 정신을 닮은 한 신예 유체 작가전입니다.

작가는 전공인 화장품을 소재로 한 조형 예술로 100년 전 김복진의 그리움, 그리고 김복진을 향한 현시대의 그리움을 풀어냈습니다.

[윤지훈/유체 조각가 : "새로운 소재에 대한 실험적인, 도전적인 시도들이 저한테도 앞으로 유체 조형 파트 관련해서 계속 (새로운 작업을 할 힘을 줍니다)."]

지역 예술인과 김복진 생가 일대 주민들은 오는 5월, 마을 전체에서 한국조각가협회의 전시회를 여는 방안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장자숙/김복진조각페스타 조직위원장 : "주민들이 소통할 좋은 계기가 될 거 같아서, 집마다 소소하지만 정원이라도 개방해서 내 집 미술관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김복진의 예술을 탐구하고 근대를 새로 연 시대 정신을 계승하려는 노력이 생가 복원을 넘어, 일대 예술 마을 조성에 대한 염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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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가K] 최초 근대 조각가, 김복진…청주 생가 재탄생
    • 입력 2025-02-28 08:04:10
    • 수정2025-02-28 08: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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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조각가, 김복진 선생은 청주에서 태어났는데요.

오랫동안 방치됐던 생가가 지역 주민과 예술인의 도움 덕에,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문화가 K, 진희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00년대 초, 우리나라 근대 조각의 길을 연 정관 김복진.

엄혹한 시대를 벗어나려는 염원을 담은 미래 불상, 김제 금산사와 보은 법주사 미륵불의 원형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던 조각 재료, 석고와 시멘트를 사용하는 실험 정신을 발휘했습니다.

사실적인 인체 표현 기법으로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를 담은 조각상 '소년'은 그의 항일 정신과 조형 철학이 엿보이는 대표작입니다.

40년 남짓 짧은 생애의 1/3을 보내며 창작 예술혼이 싹튼 곳, 그의 청주 생가가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반세기 넘게 방치되다 후대 예술인들이 그의 묘소와 함께 찾아내 손수 가꿨습니다.

[오헨리/김복진 생가 관장/용인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객원교수 : "김복진 선생님은 개척자예요. 우리나라에 조각이라고 하는 개념이 거의 없을 때 근현대 조각, 서구식 조각을 한 거죠."]

이른바 김복진 생가 미술관의 첫 전시는 그의 개척 정신을 닮은 한 신예 유체 작가전입니다.

작가는 전공인 화장품을 소재로 한 조형 예술로 100년 전 김복진의 그리움, 그리고 김복진을 향한 현시대의 그리움을 풀어냈습니다.

[윤지훈/유체 조각가 : "새로운 소재에 대한 실험적인, 도전적인 시도들이 저한테도 앞으로 유체 조형 파트 관련해서 계속 (새로운 작업을 할 힘을 줍니다)."]

지역 예술인과 김복진 생가 일대 주민들은 오는 5월, 마을 전체에서 한국조각가협회의 전시회를 여는 방안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장자숙/김복진조각페스타 조직위원장 : "주민들이 소통할 좋은 계기가 될 거 같아서, 집마다 소소하지만 정원이라도 개방해서 내 집 미술관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김복진의 예술을 탐구하고 근대를 새로 연 시대 정신을 계승하려는 노력이 생가 복원을 넘어, 일대 예술 마을 조성에 대한 염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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