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 조사’ 착수

입력 2025.03.01 (06:42) 수정 2025.03.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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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는 4일부터 중국산,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조사에 나섭니다.

비정상적으로 싼값에 판다는 덤핑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건데 덤핑으로 판정되면 관세가 부과됩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내에서 쓰인 열연강판의 절반 이상은 외국산, 이 중 52%는 일본에서, 44%는 중국에서 들어옵니다.

국산보다 10~20%가 저렴한데, 비정상적 덤핑 판매가 아닌지 정부가 조사합니다.

정부가 최근에도 중국산 후판의 덤핑 판매를 인정해 최고 38%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의 밀어내기 물량 공세 등으로 철강업계 피해가 크다고 본 겁니다.

다만 이번엔 업계 반응이 엇갈립니다.

열연강판 제조 업체는 국내 두 곳.

열연강판을 원자재 삼아 다른 철강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더 많습니다.

수입 열연강판 값이 올라가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민동준/연세대 명예 특임 교수 : "수입 열연 강판을 사다가 가공해서 돈을 벌었던 회사들은 그거를 즐겼던 거잖아요. (열연강판 제조사들은) 그 한계 원가 이하를 못 파니까. 이제 그 두 개의 이익의 충돌인데…."]

중국과 일본이 열연강판으로 만든 도금·컬러강판을 우회 수출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 업체는 도금·컬러강판에도 관세를 매겨달라고 정부에 제소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상황에서 보호조치를 요구하는 반덤핑 제소가 줄을 잇고 있는 겁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중장기적인 추세라는 판단이면은 다운사이징을 하던지 이제 그런 것도 좀 생각을 해야 하겠죠."]

수출 장벽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철강업계도 한국,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자국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김지혜 김경진 김성일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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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 조사’ 착수
    • 입력 2025-03-01 06:42:31
    • 수정2025-03-01 08:59:34
    뉴스광장 1부
[앵커]

정부가 오는 4일부터 중국산,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조사에 나섭니다.

비정상적으로 싼값에 판다는 덤핑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건데 덤핑으로 판정되면 관세가 부과됩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내에서 쓰인 열연강판의 절반 이상은 외국산, 이 중 52%는 일본에서, 44%는 중국에서 들어옵니다.

국산보다 10~20%가 저렴한데, 비정상적 덤핑 판매가 아닌지 정부가 조사합니다.

정부가 최근에도 중국산 후판의 덤핑 판매를 인정해 최고 38%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의 밀어내기 물량 공세 등으로 철강업계 피해가 크다고 본 겁니다.

다만 이번엔 업계 반응이 엇갈립니다.

열연강판 제조 업체는 국내 두 곳.

열연강판을 원자재 삼아 다른 철강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더 많습니다.

수입 열연강판 값이 올라가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민동준/연세대 명예 특임 교수 : "수입 열연 강판을 사다가 가공해서 돈을 벌었던 회사들은 그거를 즐겼던 거잖아요. (열연강판 제조사들은) 그 한계 원가 이하를 못 파니까. 이제 그 두 개의 이익의 충돌인데…."]

중국과 일본이 열연강판으로 만든 도금·컬러강판을 우회 수출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 업체는 도금·컬러강판에도 관세를 매겨달라고 정부에 제소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상황에서 보호조치를 요구하는 반덤핑 제소가 줄을 잇고 있는 겁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중장기적인 추세라는 판단이면은 다운사이징을 하던지 이제 그런 것도 좀 생각을 해야 하겠죠."]

수출 장벽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철강업계도 한국,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자국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김지혜 김경진 김성일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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