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의 역사를 기억하라”…무대에 쌓은 ‘역사’, 그리고 ‘기억’

입력 2025.03.01 (21:28) 수정 2025.03.01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1일)이 삼일절이죠.

해마다 찾아오는 날인 만큼 그 의미를 잊을 때도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치욕의 역사를 잊지 말자며 무대에 올렸던 뮤지컬 한 편이 30년 동안 관객들을 만나며 아픈 역사의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 김상협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백성이여) 일어나라! 이천만 신민 대대로 이어."]

일제의 칼날에 국모를 빼앗긴 백성들의 절규가 울려 퍼지고.

["동녘 붉은 해, 동녘 붉은 해 스스로 지켜야 하리!"]

비장한 음악에 맞춰 조선이 가야 할 길을 묻습니다.

조선의 국격을 지키겠다며 끝까지 굽히지 않았던 조선의 왕비.

["내가 조선의 왕비다!"]

일제의 암살 음모로 왕비가 희생된 그날은 우리 역사의 치욕으로 기록됐습니다.

[김소현/명성황후 역 : "역사를 모르면 그 아픈 역사를 다시 반복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이 아픈 역사를 그냥 흘려버리지 말고 (되새기면 좋겠다)…."]

벌써 30년, 뮤지컬 명성황후는 해를 거듭하며 고증에 고증을 거쳐 무대에 역사를 쌓아 올렸습니다.

[손준호/고종 역 : "어떻게 해석한 자료들이 있을까, 최근에는 어떻게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을까라는 것들을 많이 찾아보고…."]

올해 공연에는 역사적 배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관객을 위해 한글 자막도 도입했습니다.

[안재승/명성황후 연출 : "비극적인 사건 같은 경우는 우리가 그걸 통해서 배웠던 교훈을 통해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공연의 형태, 하나의 기록물로서 남기는 과정이었다라고…."]

무대에서 역사를 기록해 온 뮤지컬 '명성황후'.

광복 80주년인 올해 그 무대가 더 값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주)에이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치욕의 역사를 기억하라”…무대에 쌓은 ‘역사’, 그리고 ‘기억’
    • 입력 2025-03-01 21:28:25
    • 수정2025-03-01 22:17:42
    뉴스 9
[앵커]

오늘(1일)이 삼일절이죠.

해마다 찾아오는 날인 만큼 그 의미를 잊을 때도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치욕의 역사를 잊지 말자며 무대에 올렸던 뮤지컬 한 편이 30년 동안 관객들을 만나며 아픈 역사의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 김상협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백성이여) 일어나라! 이천만 신민 대대로 이어."]

일제의 칼날에 국모를 빼앗긴 백성들의 절규가 울려 퍼지고.

["동녘 붉은 해, 동녘 붉은 해 스스로 지켜야 하리!"]

비장한 음악에 맞춰 조선이 가야 할 길을 묻습니다.

조선의 국격을 지키겠다며 끝까지 굽히지 않았던 조선의 왕비.

["내가 조선의 왕비다!"]

일제의 암살 음모로 왕비가 희생된 그날은 우리 역사의 치욕으로 기록됐습니다.

[김소현/명성황후 역 : "역사를 모르면 그 아픈 역사를 다시 반복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이 아픈 역사를 그냥 흘려버리지 말고 (되새기면 좋겠다)…."]

벌써 30년, 뮤지컬 명성황후는 해를 거듭하며 고증에 고증을 거쳐 무대에 역사를 쌓아 올렸습니다.

[손준호/고종 역 : "어떻게 해석한 자료들이 있을까, 최근에는 어떻게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을까라는 것들을 많이 찾아보고…."]

올해 공연에는 역사적 배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관객을 위해 한글 자막도 도입했습니다.

[안재승/명성황후 연출 : "비극적인 사건 같은 경우는 우리가 그걸 통해서 배웠던 교훈을 통해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공연의 형태, 하나의 기록물로서 남기는 과정이었다라고…."]

무대에서 역사를 기록해 온 뮤지컬 '명성황후'.

광복 80주년인 올해 그 무대가 더 값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주)에이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