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척척’…주민 호응 ‘마을관리소’

입력 2025.03.03 (09:44) 수정 2025.03.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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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와 달리 관리인이 없는 단독 주택에 사는 노인들은 간단한 집수리조차도 버겁습니다.

이런 가구를 돕기 위해 울산에 처음 들어선 '마을관리소'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마을관리소'의 하루를, 김옥천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사무실에 모인 직원들이 각종 공구를 챙기느라 분주합니다.

지난해 울산에서 처음 문을 연 '마을관리소'입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주소가 어떻게 되시죠?"]

주민 요청에 관리소 직원들이 집을 찾아갑니다.

["마을관리소에서 왔습니다!"]

오늘의 민원은 '변기 덮개' 교체.

교체 방법을 몰라 1년째 불편을 겪었던 주민이 고민을 덜었습니다.

[김춘자/울산시 동구 : "테이프도 붙여보고, 본드도 발라보고 이랬는데 안 되더라고요…. 감사하지요, 이렇게 해주니까요."]

집수리를 돕는 해결사이자, 혼자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동반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내일모레 돌아가실 것처럼 얘기를 해요? (아파 가지고 곧 죽을 거 같아.) 아무리 그래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거든!"]

지난해 2월 시작해 천 번 넘게 집수리 활동을 하는 등 주민 불편을 해결했습니다.

[김창식/'마을관리소' 직원 : "(문제를) 해결해 주면, 아들 같은 저희들한테 '고맙다, 고맙다. 어쩌면 좋겠어. 물 한 잔이라도 줘야 되는데' 할 때, 정말로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퇴직자들을 고용해 고용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며 상생하고 있는 마을관리소.

시민 호응에 힘입어 동구는 상반기 중 방어동, 전하동에도 마을관리소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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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수리 ‘척척’…주민 호응 ‘마을관리소’
    • 입력 2025-03-03 09:44:48
    • 수정2025-03-03 10:01:28
    930뉴스(울산)
[앵커]

아파트와 달리 관리인이 없는 단독 주택에 사는 노인들은 간단한 집수리조차도 버겁습니다.

이런 가구를 돕기 위해 울산에 처음 들어선 '마을관리소'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마을관리소'의 하루를, 김옥천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사무실에 모인 직원들이 각종 공구를 챙기느라 분주합니다.

지난해 울산에서 처음 문을 연 '마을관리소'입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주소가 어떻게 되시죠?"]

주민 요청에 관리소 직원들이 집을 찾아갑니다.

["마을관리소에서 왔습니다!"]

오늘의 민원은 '변기 덮개' 교체.

교체 방법을 몰라 1년째 불편을 겪었던 주민이 고민을 덜었습니다.

[김춘자/울산시 동구 : "테이프도 붙여보고, 본드도 발라보고 이랬는데 안 되더라고요…. 감사하지요, 이렇게 해주니까요."]

집수리를 돕는 해결사이자, 혼자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동반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내일모레 돌아가실 것처럼 얘기를 해요? (아파 가지고 곧 죽을 거 같아.) 아무리 그래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거든!"]

지난해 2월 시작해 천 번 넘게 집수리 활동을 하는 등 주민 불편을 해결했습니다.

[김창식/'마을관리소' 직원 : "(문제를) 해결해 주면, 아들 같은 저희들한테 '고맙다, 고맙다. 어쩌면 좋겠어. 물 한 잔이라도 줘야 되는데' 할 때, 정말로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퇴직자들을 고용해 고용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며 상생하고 있는 마을관리소.

시민 호응에 힘입어 동구는 상반기 중 방어동, 전하동에도 마을관리소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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