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사창립 기념일 맞아 AI기술 적용한 방송 선보여

KBS가 공사 창립 52주년 기념일인 오늘(3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KBS는 우선 오늘 오전 KBS 1라디오 <전격 시사>의 '보이는 라디오'에서 영상 촬영과 편집, 송출까지 AI 기술을 적용해 방송했습니다.

KBS가 자체 개발한 AI 인공지능 엔진 '버티고'가 말하는 사람을 인식해, 카메라로 인물을 포착하고 포착된 인물의 영상을 방송에 송출했습니다.

또 오늘 방송에는 출연자를 스스로 인식해 카메라를 위아래와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AI-PTZ(PAN TILT ZOOM) 카메라 시스템도 도입됐습니다.

오늘 오후 방송되는 라디오 방송 채널 <한민족 16시 뉴스>에는 KBS 김희수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학습한 AI 앵커가 뉴스를 진행합니다.

KBS는 이번 AI 앵커 시험 방송을 시작으로 'AI 표준한국어 발음 서비스', 'AI 시각장애인 해설 방송' 등 무료 보편적인 서비스를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KBS는 이와 함께 3월 한 달 동안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AI 앵커 체험 공간을 운영합니다.

KBS 앵커를 모델로 개발한 AI 앵커와 직접 대화도 하고, 시청자가 작성한 기사를 AI 앵커가 뉴스로 읽어 주는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AI 기술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KBS는 AI 기술의 본격적인 방송 활용에 앞서 'AI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AI 기술을 적용한 방송의 제작 방식과 업무 범위, 윤리적 문제 등을 다뤄, AI 방송 제작의 기준을 제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