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재시동…‘신뢰 조건은?’
입력 2025.03.03 (21:40)
수정 2025.03.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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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째 멈춰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정부가 다시 추진합니다.
기존 계획을 수정해 지하수 고갈로 인한 농업 피해 등 주민 우려를 덜어보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과거 일방적인 추진으로 신뢰를 잃은 만큼,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과 황강 물로 경남 중·동부와 부산에, 하루 90만 톤을 공급하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
3년 전 어렵게 첫발을 뗐지만, 창녕과 합천 등 취수 지역 주민 반발로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환경부가 올해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나섰습니다.
취수량을 줄여 지하수 고갈로 인한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기존 취수 구간을 3곳에서 9곳으로 확대하고, 지하 수위도 최대 7m에서 3.45m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실시간 취수량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농업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상 등 행정 지원 체계도 갖추겠다고 했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 신규 규제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환/환경부 물관리 이용정책관 : "주민 지원 보상, 농업 대책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서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창녕·합천 지역 주민 설명회도 개최하고요."]
하지만, 반대 여론은 여전합니다.
새롭게 마련된 계획 또한 농업 피해가 적지 않게 예상될뿐더러,
[김찬수/창녕 강변여과수 개발 반대대책위 위원장 : "취수량을 좀 줄였죠. 옛날보다 줄였을 뿐이지, 현재 (정부가) 내놓은 취수 (계획도) 사실은 불가능한 그런 상황입니다."]
소통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반대 주민들의 의견입니다.
[이종철/황강 광역취수장 반대 군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고요. 못 믿습니다, 정부 자체를. 1년 동안 전혀 소통이 없다가 또 이렇게 툭 터트리잖아요."]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개최될 주민 설명회가 정부와 주민 사이 신뢰가 형성될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최현진/그래픽:백진영
3년째 멈춰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정부가 다시 추진합니다.
기존 계획을 수정해 지하수 고갈로 인한 농업 피해 등 주민 우려를 덜어보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과거 일방적인 추진으로 신뢰를 잃은 만큼,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과 황강 물로 경남 중·동부와 부산에, 하루 90만 톤을 공급하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
3년 전 어렵게 첫발을 뗐지만, 창녕과 합천 등 취수 지역 주민 반발로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환경부가 올해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나섰습니다.
취수량을 줄여 지하수 고갈로 인한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기존 취수 구간을 3곳에서 9곳으로 확대하고, 지하 수위도 최대 7m에서 3.45m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실시간 취수량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농업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상 등 행정 지원 체계도 갖추겠다고 했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 신규 규제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환/환경부 물관리 이용정책관 : "주민 지원 보상, 농업 대책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서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창녕·합천 지역 주민 설명회도 개최하고요."]
하지만, 반대 여론은 여전합니다.
새롭게 마련된 계획 또한 농업 피해가 적지 않게 예상될뿐더러,
[김찬수/창녕 강변여과수 개발 반대대책위 위원장 : "취수량을 좀 줄였죠. 옛날보다 줄였을 뿐이지, 현재 (정부가) 내놓은 취수 (계획도) 사실은 불가능한 그런 상황입니다."]
소통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반대 주민들의 의견입니다.
[이종철/황강 광역취수장 반대 군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고요. 못 믿습니다, 정부 자체를. 1년 동안 전혀 소통이 없다가 또 이렇게 툭 터트리잖아요."]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개최될 주민 설명회가 정부와 주민 사이 신뢰가 형성될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최현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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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03 21:40:33
- 수정2025-03-03 21: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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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째 멈춰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정부가 다시 추진합니다.
기존 계획을 수정해 지하수 고갈로 인한 농업 피해 등 주민 우려를 덜어보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과거 일방적인 추진으로 신뢰를 잃은 만큼,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과 황강 물로 경남 중·동부와 부산에, 하루 90만 톤을 공급하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
3년 전 어렵게 첫발을 뗐지만, 창녕과 합천 등 취수 지역 주민 반발로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환경부가 올해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나섰습니다.
취수량을 줄여 지하수 고갈로 인한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기존 취수 구간을 3곳에서 9곳으로 확대하고, 지하 수위도 최대 7m에서 3.45m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실시간 취수량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농업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상 등 행정 지원 체계도 갖추겠다고 했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 신규 규제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환/환경부 물관리 이용정책관 : "주민 지원 보상, 농업 대책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서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창녕·합천 지역 주민 설명회도 개최하고요."]
하지만, 반대 여론은 여전합니다.
새롭게 마련된 계획 또한 농업 피해가 적지 않게 예상될뿐더러,
[김찬수/창녕 강변여과수 개발 반대대책위 위원장 : "취수량을 좀 줄였죠. 옛날보다 줄였을 뿐이지, 현재 (정부가) 내놓은 취수 (계획도) 사실은 불가능한 그런 상황입니다."]
소통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반대 주민들의 의견입니다.
[이종철/황강 광역취수장 반대 군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고요. 못 믿습니다, 정부 자체를. 1년 동안 전혀 소통이 없다가 또 이렇게 툭 터트리잖아요."]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개최될 주민 설명회가 정부와 주민 사이 신뢰가 형성될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최현진/그래픽:백진영
3년째 멈춰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정부가 다시 추진합니다.
기존 계획을 수정해 지하수 고갈로 인한 농업 피해 등 주민 우려를 덜어보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과거 일방적인 추진으로 신뢰를 잃은 만큼,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과 황강 물로 경남 중·동부와 부산에, 하루 90만 톤을 공급하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
3년 전 어렵게 첫발을 뗐지만, 창녕과 합천 등 취수 지역 주민 반발로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환경부가 올해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나섰습니다.
취수량을 줄여 지하수 고갈로 인한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기존 취수 구간을 3곳에서 9곳으로 확대하고, 지하 수위도 최대 7m에서 3.45m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실시간 취수량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농업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상 등 행정 지원 체계도 갖추겠다고 했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 신규 규제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환/환경부 물관리 이용정책관 : "주민 지원 보상, 농업 대책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서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창녕·합천 지역 주민 설명회도 개최하고요."]
하지만, 반대 여론은 여전합니다.
새롭게 마련된 계획 또한 농업 피해가 적지 않게 예상될뿐더러,
[김찬수/창녕 강변여과수 개발 반대대책위 위원장 : "취수량을 좀 줄였죠. 옛날보다 줄였을 뿐이지, 현재 (정부가) 내놓은 취수 (계획도) 사실은 불가능한 그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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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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