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오늘 개막…경기부양 대책·대미 무역 전쟁 메시지 주목

입력 2025.03.04 (08:37) 수정 2025.03.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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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매년 3월 초 일주일가량 열리는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을 올립니다.

중국 국정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현지 시각 오늘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식과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합니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튿날인 내일 오전 개막과 함께 이번 양회의 하이라이트라 할 리창 국무원 총리의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를 청취합니다.

중앙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는 작년에 이어 '5% 안팎'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잇따른 경기 부양책 발표와 시중 유동성 공급, 가전·소비재 신제품 교체 지원 등에 힘입어 공식 통계상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 5%를 달성했고, 올해 각 지방정부가 내수·부동산 침체 속에 성장률 목표를 다소 낮췄음에도 평균 5%는 넘겼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놓을 경기 부양책 규모 역시 이번 양회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 양회를 앞두고 '중국산'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의 첨단 기술 통제를 뛰어넘는 '제2의 딥시크' 육성을 위한 당국 구상도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가중되는 미국의 무역 압박에 중국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도 이목을 끕니다.

취임 전부터 중국에 대해 60% 관세 부과를 공언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양회 개막일인 4일부터 이 관세를 10%를 더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산 화석연료에 대한 보복 관세와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 기업 조사 등 다양한 보복 옵션을 꺼내 들었지만, 미국 조치에 비해서는 절제된 대응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그런 만큼 중앙·지방정부 당국자와 각계 전문가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여 '국가의 의지'를 선보이는 양회가 중국의 본격적인 무역전쟁 대응 방향을 가늠할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됩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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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양회 오늘 개막…경기부양 대책·대미 무역 전쟁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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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04 08:39:13
    국제
중국에서 매년 3월 초 일주일가량 열리는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을 올립니다.

중국 국정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현지 시각 오늘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식과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합니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튿날인 내일 오전 개막과 함께 이번 양회의 하이라이트라 할 리창 국무원 총리의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를 청취합니다.

중앙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는 작년에 이어 '5% 안팎'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잇따른 경기 부양책 발표와 시중 유동성 공급, 가전·소비재 신제품 교체 지원 등에 힘입어 공식 통계상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 5%를 달성했고, 올해 각 지방정부가 내수·부동산 침체 속에 성장률 목표를 다소 낮췄음에도 평균 5%는 넘겼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놓을 경기 부양책 규모 역시 이번 양회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 양회를 앞두고 '중국산'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의 첨단 기술 통제를 뛰어넘는 '제2의 딥시크' 육성을 위한 당국 구상도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가중되는 미국의 무역 압박에 중국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도 이목을 끕니다.

취임 전부터 중국에 대해 60% 관세 부과를 공언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양회 개막일인 4일부터 이 관세를 10%를 더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산 화석연료에 대한 보복 관세와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 기업 조사 등 다양한 보복 옵션을 꺼내 들었지만, 미국 조치에 비해서는 절제된 대응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그런 만큼 중앙·지방정부 당국자와 각계 전문가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여 '국가의 의지'를 선보이는 양회가 중국의 본격적인 무역전쟁 대응 방향을 가늠할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됩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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