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 ‘만족’…이주 이유는 ‘자연’”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10가구 가운데 7가구는 농촌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귀농이나 귀촌한 6천 가구를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를 오늘(4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결과를 보면, 귀농한 3천 가구 가운데 71.8%가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농축산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촌한 3천 가구 가운데 71.3%도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이뤄진 것으로, 귀농 가구의 만족도는 일년 전 조사보다 5.1%포인트 높아졌고 귀촌가구 만족도도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또 귀농가구의 71.4%와 귀촌가구의 51.4%는 지역 주민과 관계가 좋다고 응답했습니다.

귀농 5년 차의 가구소득은 연평균 3,621만 원, 귀촌가구는 4,154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귀농 5년 차의 연평균 가구 소득은 농가 평균(5,083만 원)의 71%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농업 소득이 1,600만원으로 나타나 전체 농가의 농업소득 평균액인 1,114만 원보다 44% 높게 나타났습니다.

귀농·귀촌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각각 194만 원, 204만 원으로 조사돼, 도시에 살 때보다 25%,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귀농 준비기간은 평균 30.1개월, 귀촌 준비기간은 17.9개월로 조사됐습니다.

귀농가구 가운데는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을 한 뒤 다시 연고지로 이주하는 이른바 ‘U자 형’이 74.3%로 가장 많았습니다.

귀촌가구 중에서는 도시 출신이 농촌으로 이주하는 이른바 ‘I자 형’이 48.9%로 가장 많았습니다.

귀농한 이유로는 자연환경을 31.9%로 가장 많이 꼽았고, 가업승계를 위해서라는 응답과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이 20% 수준으로 비슷했습니다.

특히 30대 이하 귀농인 사이에서는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이유로 꼽은 응답이 30.5% 나타나 가장 순위가 높았습니다.

귀촌가구의 이주 이유는 자연환경(19.3%)과 정서적 여유(19%), 농산업 외 직장 취업(19%) 등이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귀농·귀촌가구는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제공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농림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