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저무는 대형마트…홈플러스 회생 신청

입력 2025.03.04 (18:16) 수정 2025.03.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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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세계적인 그룹 BTS를 키운 작곡가 방시혁 씨 지금까지 만든 곡이 수백 곡에 달한다고 하죠.

여기엔 아주 의외의 노래가 포함돼 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여기는 달라 홈플러스 홈플러스 와 이것도 싸다."]

["홈플러스 플러스 우하하 대박이네 매일 매일 축제야."]

네 대형마트 홈플러스 로고 송입니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2000년대 초반 한창 홈플러스 장 보러 가신 분들이라면 이 노래 흥얼흥얼 하신 기억 있을겁니다.

그 시절 홈플러스 기세 위풍당당했습니다.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이 서로 광고 영상 찍겠다고 나설 정도였죠.

홈플러스 1호점은 1997년 대구였습니다.

하필 IMF 사태가 터져 영국 테스코로 경영권이 넘어갑니다.

하지만 모두가 어렵던 그 시절은 싼 값으로 승부하는 대형 마트에게는 위기가 아닌 기회였습니다.

2002년 매출 2조 원을 넘겼습니다.

대형마트 카운터, 주부들에겐 새로운 일자리의 기회였습니다.

[박성재/홈플러스 과장/2001년 당시 : "10: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고 예전보다는 한 3배 정도 늘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자리의 양이 아닌 질이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고객님. 엄마가 핸드폰 바꿔줄께."]

대형마트 비정규직들의 슬픈 사연은 영화의 스토리가 됐고 당시 배경이 된 홈에버는 홈플러스에 인수됩니다.

전통시장과 골목 상인의 반발, 그들과의 상생 이슈는 대형마트 업계엔 난제 중 난제였습니다.

["주변 대형마트 때문에 이미 손님들의 발이 끊겼는데 또 하나의 대형마트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 때 등장한게 마트 의무 휴업일.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과 맞물려 대형마트의 암흑기가 시작됩니다.

사모펀드 MBK는 2015년 홈플러스 명의로 5조 원을 빌려 홈플러스를 인수합니다.

이후 점포 20여 개를 팔아 4조를 갚았지만 아직 빚이 많습니다.

쿠팡 같은 온라인 업체가 뜨면서 대형마트는 쪼그라들었고 3년 연속 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도 냈습니다.

결국 홈플러스가 오늘 회생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대출이 줄어들 것에 대비한 조치라며 매장은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앞날은 예측 불허입니다.

가진 부동산이 부채보다 많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협력업체 대금과 일자리는 어찌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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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4 18:16:11
    • 수정2025-03-04 18:18:16
    경제콘서트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세계적인 그룹 BTS를 키운 작곡가 방시혁 씨 지금까지 만든 곡이 수백 곡에 달한다고 하죠.

여기엔 아주 의외의 노래가 포함돼 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여기는 달라 홈플러스 홈플러스 와 이것도 싸다."]

["홈플러스 플러스 우하하 대박이네 매일 매일 축제야."]

네 대형마트 홈플러스 로고 송입니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2000년대 초반 한창 홈플러스 장 보러 가신 분들이라면 이 노래 흥얼흥얼 하신 기억 있을겁니다.

그 시절 홈플러스 기세 위풍당당했습니다.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이 서로 광고 영상 찍겠다고 나설 정도였죠.

홈플러스 1호점은 1997년 대구였습니다.

하필 IMF 사태가 터져 영국 테스코로 경영권이 넘어갑니다.

하지만 모두가 어렵던 그 시절은 싼 값으로 승부하는 대형 마트에게는 위기가 아닌 기회였습니다.

2002년 매출 2조 원을 넘겼습니다.

대형마트 카운터, 주부들에겐 새로운 일자리의 기회였습니다.

[박성재/홈플러스 과장/2001년 당시 : "10: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고 예전보다는 한 3배 정도 늘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자리의 양이 아닌 질이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고객님. 엄마가 핸드폰 바꿔줄께."]

대형마트 비정규직들의 슬픈 사연은 영화의 스토리가 됐고 당시 배경이 된 홈에버는 홈플러스에 인수됩니다.

전통시장과 골목 상인의 반발, 그들과의 상생 이슈는 대형마트 업계엔 난제 중 난제였습니다.

["주변 대형마트 때문에 이미 손님들의 발이 끊겼는데 또 하나의 대형마트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 때 등장한게 마트 의무 휴업일.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과 맞물려 대형마트의 암흑기가 시작됩니다.

사모펀드 MBK는 2015년 홈플러스 명의로 5조 원을 빌려 홈플러스를 인수합니다.

이후 점포 20여 개를 팔아 4조를 갚았지만 아직 빚이 많습니다.

쿠팡 같은 온라인 업체가 뜨면서 대형마트는 쪼그라들었고 3년 연속 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도 냈습니다.

결국 홈플러스가 오늘 회생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대출이 줄어들 것에 대비한 조치라며 매장은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앞날은 예측 불허입니다.

가진 부동산이 부채보다 많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협력업체 대금과 일자리는 어찌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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