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해녀 경력 도합 528년” 해녀 정신 전승한 ‘뜨거운 은퇴식’
입력 2025.03.04 (18:24)
수정 2025.03.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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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입니다.
제주의 봄은 바닷 속에도 옵니다.
제주 해녀들의 일상이 바빠지는 시기 그녀들의 물질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바위에 붙은 초록의 해초들이 물살에 팔랑거리고, 바위틈에 숨었던 성게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닷속 보물을 건지느라 여념이 없는 이들 해녀입니다.
가끔 마주치는 돌고래는 해녀들에게는 낭만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놀라게 하고 때로는 잡은 해산물을 낚아채는 훼방꾼들입니다.
이따금 물 밖으로 나오는 해녀들의 숨비 소리.
["호오~ 이."]
하나둘 밖으로 나오는 해녀들의 망사리에는 해삼과 전복, 돌멍게가 가득합니다.
[윤금자/95세/해녀 : "노세 놀아, 젊을 때 놀아."]
올해 95세 윤금자 해녀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바닷속이 아닌 요트 위에 올랐습니다.
해경의 호위도 받습니다.
윤 씨를 포함해 90대 해녀 넷, 80대 해녀 셋, 막내 79세 해녀까지.
8명의 경력이 도합 528년.
그 지난한 세월과 작별을 고하는 은퇴식 현장입니다.
[후배 해녀들 :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누군가에겐 낭만의 바다가 해녀들에겐 극한의 작업임을 알기에 선배들을 떠나보내는 후배들은 눈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홍춘자/87세/은퇴 해녀 : "선물로 (바다를) 물려주니 너희도 바다 잘 지켜서 오래오래 살고 성공하고 돈 벌며 살아라."]
제주에는 2,600명이 넘는 해녀가 활동 중입니다.
개인별로 천차만별이지만 수입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적 장비 없이 호미와 망태만으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의 물질’은 전통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KBS제주 드라마 '어멍의 바당' : "바다에 안 들어가면 뭐 먹고 살고? 우리 하루 쉬어봐. 눈 초롱초롱한 아기들하고 남편하고 눈이 몇 개고."]
바닷 속에 들어가면 머릿속엔 가슴 졸이며 기다릴 가족들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는 이들 은퇴 해녀들께 인사를 전합니다.
["바당 물질하느라 폭삭 속았수다."]
영상편집:이소현
제주의 봄은 바닷 속에도 옵니다.
제주 해녀들의 일상이 바빠지는 시기 그녀들의 물질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바위에 붙은 초록의 해초들이 물살에 팔랑거리고, 바위틈에 숨었던 성게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닷속 보물을 건지느라 여념이 없는 이들 해녀입니다.
가끔 마주치는 돌고래는 해녀들에게는 낭만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놀라게 하고 때로는 잡은 해산물을 낚아채는 훼방꾼들입니다.
이따금 물 밖으로 나오는 해녀들의 숨비 소리.
["호오~ 이."]
하나둘 밖으로 나오는 해녀들의 망사리에는 해삼과 전복, 돌멍게가 가득합니다.
[윤금자/95세/해녀 : "노세 놀아, 젊을 때 놀아."]
올해 95세 윤금자 해녀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바닷속이 아닌 요트 위에 올랐습니다.
해경의 호위도 받습니다.
윤 씨를 포함해 90대 해녀 넷, 80대 해녀 셋, 막내 79세 해녀까지.
8명의 경력이 도합 528년.
그 지난한 세월과 작별을 고하는 은퇴식 현장입니다.
[후배 해녀들 :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누군가에겐 낭만의 바다가 해녀들에겐 극한의 작업임을 알기에 선배들을 떠나보내는 후배들은 눈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홍춘자/87세/은퇴 해녀 : "선물로 (바다를) 물려주니 너희도 바다 잘 지켜서 오래오래 살고 성공하고 돈 벌며 살아라."]
제주에는 2,600명이 넘는 해녀가 활동 중입니다.
개인별로 천차만별이지만 수입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적 장비 없이 호미와 망태만으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의 물질’은 전통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KBS제주 드라마 '어멍의 바당' : "바다에 안 들어가면 뭐 먹고 살고? 우리 하루 쉬어봐. 눈 초롱초롱한 아기들하고 남편하고 눈이 몇 개고."]
바닷 속에 들어가면 머릿속엔 가슴 졸이며 기다릴 가족들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는 이들 은퇴 해녀들께 인사를 전합니다.
["바당 물질하느라 폭삭 속았수다."]
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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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픽] “해녀 경력 도합 528년” 해녀 정신 전승한 ‘뜨거운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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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04 18:24:52
- 수정2025-03-04 18:28:27

제주를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입니다.
제주의 봄은 바닷 속에도 옵니다.
제주 해녀들의 일상이 바빠지는 시기 그녀들의 물질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바위에 붙은 초록의 해초들이 물살에 팔랑거리고, 바위틈에 숨었던 성게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닷속 보물을 건지느라 여념이 없는 이들 해녀입니다.
가끔 마주치는 돌고래는 해녀들에게는 낭만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놀라게 하고 때로는 잡은 해산물을 낚아채는 훼방꾼들입니다.
이따금 물 밖으로 나오는 해녀들의 숨비 소리.
["호오~ 이."]
하나둘 밖으로 나오는 해녀들의 망사리에는 해삼과 전복, 돌멍게가 가득합니다.
[윤금자/95세/해녀 : "노세 놀아, 젊을 때 놀아."]
올해 95세 윤금자 해녀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바닷속이 아닌 요트 위에 올랐습니다.
해경의 호위도 받습니다.
윤 씨를 포함해 90대 해녀 넷, 80대 해녀 셋, 막내 79세 해녀까지.
8명의 경력이 도합 528년.
그 지난한 세월과 작별을 고하는 은퇴식 현장입니다.
[후배 해녀들 :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누군가에겐 낭만의 바다가 해녀들에겐 극한의 작업임을 알기에 선배들을 떠나보내는 후배들은 눈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홍춘자/87세/은퇴 해녀 : "선물로 (바다를) 물려주니 너희도 바다 잘 지켜서 오래오래 살고 성공하고 돈 벌며 살아라."]
제주에는 2,600명이 넘는 해녀가 활동 중입니다.
개인별로 천차만별이지만 수입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적 장비 없이 호미와 망태만으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의 물질’은 전통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KBS제주 드라마 '어멍의 바당' : "바다에 안 들어가면 뭐 먹고 살고? 우리 하루 쉬어봐. 눈 초롱초롱한 아기들하고 남편하고 눈이 몇 개고."]
바닷 속에 들어가면 머릿속엔 가슴 졸이며 기다릴 가족들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는 이들 은퇴 해녀들께 인사를 전합니다.
["바당 물질하느라 폭삭 속았수다."]
영상편집:이소현
제주의 봄은 바닷 속에도 옵니다.
제주 해녀들의 일상이 바빠지는 시기 그녀들의 물질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바위에 붙은 초록의 해초들이 물살에 팔랑거리고, 바위틈에 숨었던 성게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닷속 보물을 건지느라 여념이 없는 이들 해녀입니다.
가끔 마주치는 돌고래는 해녀들에게는 낭만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놀라게 하고 때로는 잡은 해산물을 낚아채는 훼방꾼들입니다.
이따금 물 밖으로 나오는 해녀들의 숨비 소리.
["호오~ 이."]
하나둘 밖으로 나오는 해녀들의 망사리에는 해삼과 전복, 돌멍게가 가득합니다.
[윤금자/95세/해녀 : "노세 놀아, 젊을 때 놀아."]
올해 95세 윤금자 해녀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바닷속이 아닌 요트 위에 올랐습니다.
해경의 호위도 받습니다.
윤 씨를 포함해 90대 해녀 넷, 80대 해녀 셋, 막내 79세 해녀까지.
8명의 경력이 도합 528년.
그 지난한 세월과 작별을 고하는 은퇴식 현장입니다.
[후배 해녀들 :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누군가에겐 낭만의 바다가 해녀들에겐 극한의 작업임을 알기에 선배들을 떠나보내는 후배들은 눈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홍춘자/87세/은퇴 해녀 : "선물로 (바다를) 물려주니 너희도 바다 잘 지켜서 오래오래 살고 성공하고 돈 벌며 살아라."]
제주에는 2,600명이 넘는 해녀가 활동 중입니다.
개인별로 천차만별이지만 수입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적 장비 없이 호미와 망태만으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의 물질’은 전통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KBS제주 드라마 '어멍의 바당' : "바다에 안 들어가면 뭐 먹고 살고? 우리 하루 쉬어봐. 눈 초롱초롱한 아기들하고 남편하고 눈이 몇 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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