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 꼭 가고 싶다…수술받을 수 있나”

입력 2025.03.04 (18:35) 수정 2025.03.04 (18: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리 모 씨가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며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전했습니다.

유 의원은 오늘(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우크라이나에서 면담한 북한군 포로 두 명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의원에 따르면 북한군 포로 리 모 씨는 귀순 의사가 어느 정도 있는지 묻는 말에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 꼭 가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유 의원은 “리 씨가 턱에 총상을 입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면서 “리 씨가 ‘한국에 가면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봤다”고 전했습니다.

유 의원이 만난 또 다른 포로 백 모 씨는 귀순 의향을 묻는 말에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유 의원은 “귀순에 대해 어느 정도 심경의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거의 절반 정도 마음이 기운 것 같은데, 가족과 관련해 계속 고민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회와 ‘얄타 유럽전략(YES) 특별회의’ 공식 초청장을 받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북한군 포로 리 씨와 백 씨를 총 1시간 10여 분간 면담했습니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외교당국에서는 총력을 다해달라”며 “귀순 의지를 표명한 북한군에 대한 우리의 송환 의지가 패싱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더 신속하고 각별한 조처를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군 포로들이 북한으로 송환된다면 이들에 대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의 지위를 가진 이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지 않도록, 외교 당국도 각별히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 또한 제1야당으로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유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북한군 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 꼭 가고 싶다…수술받을 수 있나”
    • 입력 2025-03-04 18:35:07
    • 수정2025-03-04 18:38:27
    정치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리 모 씨가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며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전했습니다.

유 의원은 오늘(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우크라이나에서 면담한 북한군 포로 두 명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의원에 따르면 북한군 포로 리 모 씨는 귀순 의사가 어느 정도 있는지 묻는 말에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 꼭 가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유 의원은 “리 씨가 턱에 총상을 입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면서 “리 씨가 ‘한국에 가면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봤다”고 전했습니다.

유 의원이 만난 또 다른 포로 백 모 씨는 귀순 의향을 묻는 말에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유 의원은 “귀순에 대해 어느 정도 심경의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거의 절반 정도 마음이 기운 것 같은데, 가족과 관련해 계속 고민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회와 ‘얄타 유럽전략(YES) 특별회의’ 공식 초청장을 받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북한군 포로 리 씨와 백 씨를 총 1시간 10여 분간 면담했습니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외교당국에서는 총력을 다해달라”며 “귀순 의지를 표명한 북한군에 대한 우리의 송환 의지가 패싱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더 신속하고 각별한 조처를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군 포로들이 북한으로 송환된다면 이들에 대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의 지위를 가진 이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지 않도록, 외교 당국도 각별히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 또한 제1야당으로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유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북한군 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