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협정’ 끌어내고 종전 협상 직진 의도

입력 2025.03.04 (21:09) 수정 2025.03.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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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우크라이나를 몰아붙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 광물 협정을 체결해 경제적 이익을 챙기면서, 종전 협상까지 자신의 뜻대로 관철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이 보도.

[리포트]

미국의 군사지원 중단에 대응책을 고심 중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카드는 광물 협정 정도 뿐입니다.

광물 협정은 천연자원 지분을 미국에게 일부 넘기는 내용으로, 요란했던 정상회담 때문에 불발됐던 협정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2일 : "미국과의 광물 거래에 관한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우리 쪽에서는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트럼프도 광물 협정에만큼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군사 지원 중단 결정 전, 광물 협정이 끝난 거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매우 훌륭한 거래"라며 협상 재개를 시사했습니다.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더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한 건, 협상에서 더 얻고 싶은게 있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엇을 해야합니까?) 글쎄요, 저는 그가 더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궁지에 몰아붙여서 광물 협정을 이끌어낸 뒤 트럼프식 종전 협상까지 속도를 내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식 구상만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미국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게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생각입니다.

유럽은 모레 특별 정상회의를 다시 열어 우크라이나 방위를 논의합니다.

이제는 미국 없이 독자적 무력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압박 속에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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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물 협정’ 끌어내고 종전 협상 직진 의도
    • 입력 2025-03-04 21:09:09
    • 수정2025-03-04 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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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우크라이나를 몰아붙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 광물 협정을 체결해 경제적 이익을 챙기면서, 종전 협상까지 자신의 뜻대로 관철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이 보도.

[리포트]

미국의 군사지원 중단에 대응책을 고심 중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카드는 광물 협정 정도 뿐입니다.

광물 협정은 천연자원 지분을 미국에게 일부 넘기는 내용으로, 요란했던 정상회담 때문에 불발됐던 협정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2일 : "미국과의 광물 거래에 관한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우리 쪽에서는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트럼프도 광물 협정에만큼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군사 지원 중단 결정 전, 광물 협정이 끝난 거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매우 훌륭한 거래"라며 협상 재개를 시사했습니다.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더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한 건, 협상에서 더 얻고 싶은게 있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엇을 해야합니까?) 글쎄요, 저는 그가 더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궁지에 몰아붙여서 광물 협정을 이끌어낸 뒤 트럼프식 종전 협상까지 속도를 내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식 구상만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미국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게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생각입니다.

유럽은 모레 특별 정상회의를 다시 열어 우크라이나 방위를 논의합니다.

이제는 미국 없이 독자적 무력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압박 속에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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