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우크라 파병 추진 유럽국에 ‘어중이떠중이’ 지칭 논란
입력 2025.03.05 (09:12)
수정 2025.03.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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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추진 중인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어중이떠중이’(some random)로 지칭해 논란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다시 침략하지 못하도록 실제로 보장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안보 보장은 미래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인에게 경제적 이점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30∼40년 동안 전쟁을 치른 적이 없는 어떤 어중이떠중이 나라(some random country)에서 2만명의 군대를 파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안보 보장”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전 보장이자 경제 보장은 그 나라를 재건하고 미국이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통령실은 이후 설명자료에서도 “유럽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러시아를 의미 있게 억제할 수 있는 군사 자원을 가진 국가가 단 한 곳도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즉각적으로 영국과 프랑스 정치권과 참전용사들의 분노를 불렀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현지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주도하고 있는 당사국이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함께 싸운 적이 있는 동맹국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조니 머서 전 영국 보훈장관은 “밴스는 건방 떨지 말고 조금이라도 존중을 보이고 자신을 무례하게 보이게 만드는 일을 그만두라”고 비난했습니다.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도 “(밴스는) 틀렸다, 틀렸다, 틀렸다”면서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미국의 편’에 섰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군 대령 출신인 미셸 고야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전사한 영국과 프랑스 군인들이 밴스의 말에 반발해 무덤에서 돌아눕는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영국군 600명 이상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했고, 프랑스군도 약 90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한 대테러 전쟁에도 합류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밴스 부통령은 자신의 엑스에 글을 올려 “영국이나 프랑스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두 나라 모두 지난 20년 이상 미국과 함께 용감하게 싸웠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솔직히 말해서 전쟁 경험도 없고 의미 있는 일을 할만한 군사 장비도 없는 자원봉사 국가들이 많다”면서 유럽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건드려 논란이 확산하자 파병에 찬성하는 더 만만한 국가인 캐나다, 노르웨이 등으로 애써 시선을 돌리려고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밴스 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바로잡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모든 동맹국의 참전용사들을 존중하며, 당연히 우리 참전용사들도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다시 침략하지 못하도록 실제로 보장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안보 보장은 미래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인에게 경제적 이점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30∼40년 동안 전쟁을 치른 적이 없는 어떤 어중이떠중이 나라(some random country)에서 2만명의 군대를 파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안보 보장”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전 보장이자 경제 보장은 그 나라를 재건하고 미국이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통령실은 이후 설명자료에서도 “유럽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러시아를 의미 있게 억제할 수 있는 군사 자원을 가진 국가가 단 한 곳도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즉각적으로 영국과 프랑스 정치권과 참전용사들의 분노를 불렀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현지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주도하고 있는 당사국이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함께 싸운 적이 있는 동맹국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조니 머서 전 영국 보훈장관은 “밴스는 건방 떨지 말고 조금이라도 존중을 보이고 자신을 무례하게 보이게 만드는 일을 그만두라”고 비난했습니다.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도 “(밴스는) 틀렸다, 틀렸다, 틀렸다”면서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미국의 편’에 섰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군 대령 출신인 미셸 고야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전사한 영국과 프랑스 군인들이 밴스의 말에 반발해 무덤에서 돌아눕는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영국군 600명 이상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했고, 프랑스군도 약 90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한 대테러 전쟁에도 합류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밴스 부통령은 자신의 엑스에 글을 올려 “영국이나 프랑스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두 나라 모두 지난 20년 이상 미국과 함께 용감하게 싸웠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솔직히 말해서 전쟁 경험도 없고 의미 있는 일을 할만한 군사 장비도 없는 자원봉사 국가들이 많다”면서 유럽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건드려 논란이 확산하자 파병에 찬성하는 더 만만한 국가인 캐나다, 노르웨이 등으로 애써 시선을 돌리려고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밴스 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바로잡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모든 동맹국의 참전용사들을 존중하며, 당연히 우리 참전용사들도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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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05 09:34:38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추진 중인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어중이떠중이’(some random)로 지칭해 논란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다시 침략하지 못하도록 실제로 보장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안보 보장은 미래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인에게 경제적 이점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30∼40년 동안 전쟁을 치른 적이 없는 어떤 어중이떠중이 나라(some random country)에서 2만명의 군대를 파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안보 보장”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전 보장이자 경제 보장은 그 나라를 재건하고 미국이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통령실은 이후 설명자료에서도 “유럽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러시아를 의미 있게 억제할 수 있는 군사 자원을 가진 국가가 단 한 곳도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즉각적으로 영국과 프랑스 정치권과 참전용사들의 분노를 불렀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현지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주도하고 있는 당사국이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함께 싸운 적이 있는 동맹국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조니 머서 전 영국 보훈장관은 “밴스는 건방 떨지 말고 조금이라도 존중을 보이고 자신을 무례하게 보이게 만드는 일을 그만두라”고 비난했습니다.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도 “(밴스는) 틀렸다, 틀렸다, 틀렸다”면서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미국의 편’에 섰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군 대령 출신인 미셸 고야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전사한 영국과 프랑스 군인들이 밴스의 말에 반발해 무덤에서 돌아눕는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영국군 600명 이상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했고, 프랑스군도 약 90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한 대테러 전쟁에도 합류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밴스 부통령은 자신의 엑스에 글을 올려 “영국이나 프랑스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두 나라 모두 지난 20년 이상 미국과 함께 용감하게 싸웠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솔직히 말해서 전쟁 경험도 없고 의미 있는 일을 할만한 군사 장비도 없는 자원봉사 국가들이 많다”면서 유럽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건드려 논란이 확산하자 파병에 찬성하는 더 만만한 국가인 캐나다, 노르웨이 등으로 애써 시선을 돌리려고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밴스 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바로잡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모든 동맹국의 참전용사들을 존중하며, 당연히 우리 참전용사들도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다시 침략하지 못하도록 실제로 보장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안보 보장은 미래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인에게 경제적 이점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30∼40년 동안 전쟁을 치른 적이 없는 어떤 어중이떠중이 나라(some random country)에서 2만명의 군대를 파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안보 보장”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전 보장이자 경제 보장은 그 나라를 재건하고 미국이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통령실은 이후 설명자료에서도 “유럽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러시아를 의미 있게 억제할 수 있는 군사 자원을 가진 국가가 단 한 곳도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즉각적으로 영국과 프랑스 정치권과 참전용사들의 분노를 불렀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현지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주도하고 있는 당사국이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함께 싸운 적이 있는 동맹국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조니 머서 전 영국 보훈장관은 “밴스는 건방 떨지 말고 조금이라도 존중을 보이고 자신을 무례하게 보이게 만드는 일을 그만두라”고 비난했습니다.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도 “(밴스는) 틀렸다, 틀렸다, 틀렸다”면서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미국의 편’에 섰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군 대령 출신인 미셸 고야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전사한 영국과 프랑스 군인들이 밴스의 말에 반발해 무덤에서 돌아눕는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영국군 600명 이상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했고, 프랑스군도 약 90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한 대테러 전쟁에도 합류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밴스 부통령은 자신의 엑스에 글을 올려 “영국이나 프랑스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두 나라 모두 지난 20년 이상 미국과 함께 용감하게 싸웠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솔직히 말해서 전쟁 경험도 없고 의미 있는 일을 할만한 군사 장비도 없는 자원봉사 국가들이 많다”면서 유럽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건드려 논란이 확산하자 파병에 찬성하는 더 만만한 국가인 캐나다, 노르웨이 등으로 애써 시선을 돌리려고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밴스 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바로잡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모든 동맹국의 참전용사들을 존중하며, 당연히 우리 참전용사들도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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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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