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에 직격탄…“마쓰다 영업익 57%↓”

입력 2025.03.05 (10:28) 수정 2025.03.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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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나라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해 왔던 일본 완성차 업체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 자료를 인용해 2023년 일본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중 캐나다·멕시코 생산 비율이 도요타자동차 24%, 혼다 38%, 닛산자동차 24%, 마쓰다 24%였다고 전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는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자동차 업체가 이를 가격에 반영할 경우 미국 내 자동차 평균 가격은 6% 오르고 올해 미국의 신차 수요는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이 마쓰다는 57% 급감하고 도요타는 1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업체인 GM과 포드도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90%,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혼다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연간 7천억엔(약 6조 8천억 원) 규모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일본 자동차가 감소하면 일본산 부품 수요도 위축돼 일본의 수출도 줄어들 수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닛산 측은 전날 “이러한 규모의 관세 정책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컨설팅 업체 앨릭스 파트너스 추산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 비용이 연간 610억 달러(약 89조 원)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도 중국에 공장을 둔 일본 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제조업체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해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려 해도 베트남은 부품 공급망이 갖춰지지 않아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NHK에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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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05 10:37:01
    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나라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해 왔던 일본 완성차 업체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 자료를 인용해 2023년 일본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중 캐나다·멕시코 생산 비율이 도요타자동차 24%, 혼다 38%, 닛산자동차 24%, 마쓰다 24%였다고 전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는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자동차 업체가 이를 가격에 반영할 경우 미국 내 자동차 평균 가격은 6% 오르고 올해 미국의 신차 수요는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이 마쓰다는 57% 급감하고 도요타는 1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업체인 GM과 포드도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90%,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혼다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연간 7천억엔(약 6조 8천억 원) 규모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일본 자동차가 감소하면 일본산 부품 수요도 위축돼 일본의 수출도 줄어들 수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닛산 측은 전날 “이러한 규모의 관세 정책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컨설팅 업체 앨릭스 파트너스 추산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 비용이 연간 610억 달러(약 89조 원)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도 중국에 공장을 둔 일본 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제조업체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해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려 해도 베트남은 부품 공급망이 갖춰지지 않아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NHK에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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