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업들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우려…선제 인상 사례도”

입력 2025.03.06 (05:06) 수정 2025.03.0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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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내 사업자들이 앞으로 몇 달 간 경제활동에 소폭의 낙관적인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평가했습니다.

다만, 사업자들은 잠재적인 관세 영향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 사업자는 제품 가격을 선제적으로 인상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준은 현지시간 15일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지난 1월 중순 이후 경제활동 주체들이 바라보는 미 경제 상황을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연준은 조사대상 기간 소비지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면서 필수품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임의 소비재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남부 지역 한파·폭설 등 이례적인 기상 조건으로 여가·접객업의 수요가 약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건설업의 경우 주거용 및 비주거용 모두 활동이 소폭 감소했는데, 건설업종 사업자들이 목재 및 기타 자재 가격에 대한 잠재적 관세 영향에 대해 불안감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물가와 관련해 대부분 지역 사업자는 잠재적인 관세가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을 했다는 개별 사례도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제활동 전반에 대해서는 "1월 중순 이후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소폭 상승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합니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합니다. 이날 기준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93%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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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06 0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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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내 사업자들이 앞으로 몇 달 간 경제활동에 소폭의 낙관적인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평가했습니다.

다만, 사업자들은 잠재적인 관세 영향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 사업자는 제품 가격을 선제적으로 인상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준은 현지시간 15일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지난 1월 중순 이후 경제활동 주체들이 바라보는 미 경제 상황을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연준은 조사대상 기간 소비지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면서 필수품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임의 소비재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남부 지역 한파·폭설 등 이례적인 기상 조건으로 여가·접객업의 수요가 약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건설업의 경우 주거용 및 비주거용 모두 활동이 소폭 감소했는데, 건설업종 사업자들이 목재 및 기타 자재 가격에 대한 잠재적 관세 영향에 대해 불안감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물가와 관련해 대부분 지역 사업자는 잠재적인 관세가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을 했다는 개별 사례도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제활동 전반에 대해서는 "1월 중순 이후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소폭 상승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합니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합니다. 이날 기준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93%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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