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질석방 위해 ‘테러단체’ 하마스와 이례적으로 직접 대화

입력 2025.03.06 (06:26) 수정 2025.03.06 (07: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인질 석방 문제를 놓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비밀리에 직접 대화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각 5일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와 하마스와의 직접 대화에 대한 질문에 "현재 대화와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 자세한 언급을 피한 뒤 "미국인들의 생명이 걸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일을 할 목적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대통령이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 위한 선의와 노력이라고 믿는 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의 인질 문제 담당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애덤 볼러와 하마스 관계자들이 최근 수주 동안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접촉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도 인질 석방과 관련한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확인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테러조직으로 지정(1997년)한 하마스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기에 그간 미국과 하마스간 당국 차원의 직접 대화가 없었습니다.

악시오스는 볼러 특사의 임무가 인질 석방인 만큼 하마스와의 이번 대화는 부분적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 국적자의 석방에 초점을 맞춰졌지만 모든 생존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하마스간 장기적인 휴전을 끌어 내는 문제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의제도 논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하마스와의 대화 이전에 이번 대화의 '가능성'에 대해 이스라엘과 협의하긴 했지만 이스라엘의 사전 동의를 얻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인질석방 위해 ‘테러단체’ 하마스와 이례적으로 직접 대화
    • 입력 2025-03-06 06:26:42
    • 수정2025-03-06 07:08:30
    국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인질 석방 문제를 놓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비밀리에 직접 대화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각 5일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와 하마스와의 직접 대화에 대한 질문에 "현재 대화와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 자세한 언급을 피한 뒤 "미국인들의 생명이 걸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일을 할 목적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대통령이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 위한 선의와 노력이라고 믿는 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의 인질 문제 담당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애덤 볼러와 하마스 관계자들이 최근 수주 동안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접촉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도 인질 석방과 관련한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확인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테러조직으로 지정(1997년)한 하마스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기에 그간 미국과 하마스간 당국 차원의 직접 대화가 없었습니다.

악시오스는 볼러 특사의 임무가 인질 석방인 만큼 하마스와의 이번 대화는 부분적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 국적자의 석방에 초점을 맞춰졌지만 모든 생존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하마스간 장기적인 휴전을 끌어 내는 문제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의제도 논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하마스와의 대화 이전에 이번 대화의 '가능성'에 대해 이스라엘과 협의하긴 했지만 이스라엘의 사전 동의를 얻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