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숨긴 성인 BJ·사이버 레커, 세무조사 받는다

입력 2025.03.06 (12:00) 수정 2025.03.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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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 방송이나 허위 비방 콘텐츠로 돈을 벌고도 세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성인 BJ와 유튜버들 등이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국세청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오로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유해 콘텐츠를 만들고도 납세 의무를 회피한 혐의가 있는 성인 BJ와 일명 '사이버 레커' 유튜버, 도박사이트 운영자·업체 등 모두 19곳을 세무조사 한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이들이 "자극적 콘텐츠로 단기간에 막대한 수입을 올리면서도 온라인 공간의 익명성을 악용해 수익을 숨기고 비용을 변칙적으로 부풀려 세금을 탈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선정적인 방송을 하고 후원 경쟁을 유도해 돈을 번 성인 방송 운영 BJ와 업체 등이 세무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엔 인지도가 높은 방송의 운영 BJ도 포함됐는데, 이 BJ는 자신의 방송에 출연한 BJ에게 거액의 출연료를 준 뒤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소득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사용할 별풍선을 산 뒤 업무상 필요 경비로 처리해 세금을 축소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일부 성인 BJ들은 정산금을 가족 명의로 된 차명 계좌로 받아 숨긴 것으로도 파악됐다고 국세청은 설명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의 약점을 빌미로 돈을 뜯어내는 '사이버 레커'도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번에 세무조사를 받게 된 사이버 레커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해외 돈으로 받은 광고 수익을 축소 신고하고, 신고액이 늘어난 해엔 세금을 줄이기 위해 가족 등으로부터 용역을 제공받은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고 국세청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탈루한 소득은 대형 아파트를 사는 데에 쓰거나, 사업자 전세 보증금으로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명인의 얼굴 사진을 도용하는 등 사이버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세무조사가 실시됩니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자들이 온라인 도박장 운영 관련 비용을 마치 일반적인 기업의 정상 사업 비용인 것처럼 세금을 탈루하고, 배우자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등 소득과 재산을 숨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는 비윤리적으로 수익을 축적해 온 유해 콘텐츠업자들의 성실신고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확정 전 보전 압류를 통해 세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세청은 앞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활동 전반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유튜버들의 슈퍼챗·개인 계좌 후원금, 인플루언서 뒷광고 수익 등에 대해서도 신고가 제대로 됐는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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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 숨긴 성인 BJ·사이버 레커, 세무조사 받는다
    • 입력 2025-03-06 12:00:43
    • 수정2025-03-06 12:09:02
    경제
선정적 방송이나 허위 비방 콘텐츠로 돈을 벌고도 세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성인 BJ와 유튜버들 등이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국세청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오로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유해 콘텐츠를 만들고도 납세 의무를 회피한 혐의가 있는 성인 BJ와 일명 '사이버 레커' 유튜버, 도박사이트 운영자·업체 등 모두 19곳을 세무조사 한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이들이 "자극적 콘텐츠로 단기간에 막대한 수입을 올리면서도 온라인 공간의 익명성을 악용해 수익을 숨기고 비용을 변칙적으로 부풀려 세금을 탈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선정적인 방송을 하고 후원 경쟁을 유도해 돈을 번 성인 방송 운영 BJ와 업체 등이 세무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엔 인지도가 높은 방송의 운영 BJ도 포함됐는데, 이 BJ는 자신의 방송에 출연한 BJ에게 거액의 출연료를 준 뒤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소득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사용할 별풍선을 산 뒤 업무상 필요 경비로 처리해 세금을 축소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일부 성인 BJ들은 정산금을 가족 명의로 된 차명 계좌로 받아 숨긴 것으로도 파악됐다고 국세청은 설명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의 약점을 빌미로 돈을 뜯어내는 '사이버 레커'도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번에 세무조사를 받게 된 사이버 레커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해외 돈으로 받은 광고 수익을 축소 신고하고, 신고액이 늘어난 해엔 세금을 줄이기 위해 가족 등으로부터 용역을 제공받은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고 국세청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탈루한 소득은 대형 아파트를 사는 데에 쓰거나, 사업자 전세 보증금으로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명인의 얼굴 사진을 도용하는 등 사이버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세무조사가 실시됩니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자들이 온라인 도박장 운영 관련 비용을 마치 일반적인 기업의 정상 사업 비용인 것처럼 세금을 탈루하고, 배우자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등 소득과 재산을 숨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는 비윤리적으로 수익을 축적해 온 유해 콘텐츠업자들의 성실신고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확정 전 보전 압류를 통해 세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세청은 앞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활동 전반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유튜버들의 슈퍼챗·개인 계좌 후원금, 인플루언서 뒷광고 수익 등에 대해서도 신고가 제대로 됐는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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