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트로피 옆에 선 울산 김영권 “클럽 월드컵 16강 목표! 월드컵처럼 준비”

입력 2025.03.06 (18: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의 트로피가 한국에 상륙했다. 이 트로피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K리그 팀은 단 한 팀, 울산 HD다.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오늘(6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는 클럽 월드컵 트로피 투어가 열렸다.

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를 비롯해 울산 김판곤 감독과 주장 김영권이 참석했고, FIFA 레전드 에스테반 캄비아소가 트로피 제막식에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트로피 투어 본 행사에 앞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직접 보면서 "클럽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와 흥미가 컸는데, 시간이 다가올수록 내 안의 두려움도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같은 조의 도르트문트(독일)와 플루미넨시(브라질)의 전력이 상당히 높을 거란 생각이 들고, 그 외에도 경쟁해 볼 수 있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팀과의 경기도 기대가 된다. K리그 경기도 잘 치르고, 클럽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에도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권은 "월드컵과 같은 기분으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최소 16강이 목표다. K리그에서 울산이 유일한 참가 팀인 만큼 K리그 우승팀이 어떤 팀인지, 얼마나 세계 대회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영권은 클럽 월드컵 경력직이다. 2013년 12월엔 광저우 헝다 소속으로 출전해 당시 알 아흘리(이집트),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브라질)를 상대로 선발 풀타임 활약했다. 2015년에도 광저우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FC바르셀로나(스페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맞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영권은 "이전 클럽 월드컵 경험을 비춰보면 가장 어려움이 있었던 팀은 FC바르셀로나였다"고 고백했다. "당시 전성기 시절 수아레스 선수에게 해트트릭을 당하면서 상심을 많이 했는데, 그때 기억을 살려 다시는 유명한 선수들한테 그런 모습으로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클럽 월드컵에서 "같은 지역에 FC바르셀로나 숙소가 있어서 '메시를 한번 찾아볼까'하는 마음으로 주변 카페를 돌아다녔는데 만나지 못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힌 김영권은 "이번에는 누구를 찾으러 가기보다 유명한 선수들이 저를 보러 오게 하겠다"는 농담 섞인 각오도 밝혔다.


클럽 월드컵은 미국 전역에서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린다. 울산은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시,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함께 F조에 속했다. 지난달부터 K리그1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울산은 K리그 시즌 중반에 클럽 월드컵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체력적 문제가 없을지 물음에 김판곤 감독은 "오히려 시즌을 시작하고 중반에 접어들기 때문에 체력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유럽 팀은 시즌이 끝난 뒤에 클럽 월드컵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 감각에 있어선 우리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적어도 1승 1무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잘하면 1승 2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16강 경쟁을 목표로 잡고, 도르트문트·플루미넨시와의 격차를 어떻게 줄여서 승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앞서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에 상금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를 배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영권은 "상금도 중요하다. 동기부여도 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팀이 잘 챙겨주시지 않을까" 하고 웃었다.

울산은 6월 18일 한국시간 오전 7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선다운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세계의 벽과 마주한다. 뒤이어 6월 22일 오전 7시 플루미넨시와의 2차전, 6월 26일 오전 4시 도르트문트와의 3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금빛 트로피 옆에 선 울산 김영권 “클럽 월드컵 16강 목표! 월드컵처럼 준비”
    • 입력 2025-03-06 18:09:35
    스포츠K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의 트로피가 한국에 상륙했다. 이 트로피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K리그 팀은 단 한 팀, 울산 HD다.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오늘(6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는 클럽 월드컵 트로피 투어가 열렸다.

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를 비롯해 울산 김판곤 감독과 주장 김영권이 참석했고, FIFA 레전드 에스테반 캄비아소가 트로피 제막식에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트로피 투어 본 행사에 앞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직접 보면서 "클럽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와 흥미가 컸는데, 시간이 다가올수록 내 안의 두려움도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같은 조의 도르트문트(독일)와 플루미넨시(브라질)의 전력이 상당히 높을 거란 생각이 들고, 그 외에도 경쟁해 볼 수 있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팀과의 경기도 기대가 된다. K리그 경기도 잘 치르고, 클럽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에도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권은 "월드컵과 같은 기분으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최소 16강이 목표다. K리그에서 울산이 유일한 참가 팀인 만큼 K리그 우승팀이 어떤 팀인지, 얼마나 세계 대회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영권은 클럽 월드컵 경력직이다. 2013년 12월엔 광저우 헝다 소속으로 출전해 당시 알 아흘리(이집트),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브라질)를 상대로 선발 풀타임 활약했다. 2015년에도 광저우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FC바르셀로나(스페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맞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영권은 "이전 클럽 월드컵 경험을 비춰보면 가장 어려움이 있었던 팀은 FC바르셀로나였다"고 고백했다. "당시 전성기 시절 수아레스 선수에게 해트트릭을 당하면서 상심을 많이 했는데, 그때 기억을 살려 다시는 유명한 선수들한테 그런 모습으로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클럽 월드컵에서 "같은 지역에 FC바르셀로나 숙소가 있어서 '메시를 한번 찾아볼까'하는 마음으로 주변 카페를 돌아다녔는데 만나지 못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힌 김영권은 "이번에는 누구를 찾으러 가기보다 유명한 선수들이 저를 보러 오게 하겠다"는 농담 섞인 각오도 밝혔다.


클럽 월드컵은 미국 전역에서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린다. 울산은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시,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함께 F조에 속했다. 지난달부터 K리그1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울산은 K리그 시즌 중반에 클럽 월드컵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체력적 문제가 없을지 물음에 김판곤 감독은 "오히려 시즌을 시작하고 중반에 접어들기 때문에 체력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유럽 팀은 시즌이 끝난 뒤에 클럽 월드컵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 감각에 있어선 우리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적어도 1승 1무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잘하면 1승 2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16강 경쟁을 목표로 잡고, 도르트문트·플루미넨시와의 격차를 어떻게 줄여서 승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앞서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에 상금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를 배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영권은 "상금도 중요하다. 동기부여도 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팀이 잘 챙겨주시지 않을까" 하고 웃었다.

울산은 6월 18일 한국시간 오전 7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선다운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세계의 벽과 마주한다. 뒤이어 6월 22일 오전 7시 플루미넨시와의 2차전, 6월 26일 오전 4시 도르트문트와의 3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