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흘째 안정적…바티칸 “내일 건강 발표 생략”

입력 2025.03.07 (05:01) 수정 2025.03.0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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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흘째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교황청이 현지시각 6일 저녁 밝혔습니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교황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으며, 오늘도 호흡부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혈역학적 지표(혈압, 심박수, 혈류량 등 혈액 순환과 관련된 생리적 지표)와 혈액 검사 결과도 안정적이며 발열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폐렴으로 3주째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 중인 교황은 며칠간 회복세를 보이다가 갑작스럽게 호흡 위기가 재발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오후에도 기관지 내 점액 축적으로 인해 두 번의 급성호흡부전을 겪으며 건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하지만 교황은 이후 이날까지 사흘째 별다른 호흡기 문제나 발열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날 교황은 지난달 27일 이후 엿새 만에 처음으로 병상에서 일부 업무를 처리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또한 교황은 전날 주로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으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성가정 본당 주임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현지 상황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은 이날도 병상에서 일부 업무를 수행하며 휴식과 기도를 병행했고, 점심 식사 전에 성체를 영했습니다.

교황청은 교황의 건강 상태가 안정을 되찾은 점을 고려해 다음 언론 공지는 8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건강 상태와 관련한 언론 공지를 하루 쉬어갈 정도로 교황의 현재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며 당장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만 교황청은 "의료진이 여전히 신중을 기해 예후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 교황이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88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고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날까지 21일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황이 입원한 것은 2013년 3월 즉위한 이후 이번이 4번째입니다. 입원 기간으로 따지면 이번이 12년 간의 재위 기간 중 가장 깁니다.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병원에 입원한 사례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 그는 1981년 6월20일부터 같은 해 8월14일까지 제멜리 병원에서 총 55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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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사흘째 안정적…바티칸 “내일 건강 발표 생략”
    • 입력 2025-03-07 05:01:22
    • 수정2025-03-07 05:02:41
    국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흘째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교황청이 현지시각 6일 저녁 밝혔습니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교황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으며, 오늘도 호흡부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혈역학적 지표(혈압, 심박수, 혈류량 등 혈액 순환과 관련된 생리적 지표)와 혈액 검사 결과도 안정적이며 발열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폐렴으로 3주째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 중인 교황은 며칠간 회복세를 보이다가 갑작스럽게 호흡 위기가 재발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오후에도 기관지 내 점액 축적으로 인해 두 번의 급성호흡부전을 겪으며 건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하지만 교황은 이후 이날까지 사흘째 별다른 호흡기 문제나 발열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날 교황은 지난달 27일 이후 엿새 만에 처음으로 병상에서 일부 업무를 처리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또한 교황은 전날 주로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으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성가정 본당 주임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현지 상황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은 이날도 병상에서 일부 업무를 수행하며 휴식과 기도를 병행했고, 점심 식사 전에 성체를 영했습니다.

교황청은 교황의 건강 상태가 안정을 되찾은 점을 고려해 다음 언론 공지는 8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건강 상태와 관련한 언론 공지를 하루 쉬어갈 정도로 교황의 현재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며 당장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만 교황청은 "의료진이 여전히 신중을 기해 예후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 교황이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88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고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날까지 21일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황이 입원한 것은 2013년 3월 즉위한 이후 이번이 4번째입니다. 입원 기간으로 따지면 이번이 12년 간의 재위 기간 중 가장 깁니다.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병원에 입원한 사례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 그는 1981년 6월20일부터 같은 해 8월14일까지 제멜리 병원에서 총 55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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