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테슬라 판매 72% 급감…머스크 ‘나치 경례’도 영향
입력 2025.03.07 (14:28)
수정 2025.03.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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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식 경례’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판매량이 유럽 등지에서 대폭 감소한 가운데 호주에서도 판매량이 거의 4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현지 시각 7일 가디언 호주판에 따르면 지난 달 테슬라의 호주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72% 줄었습니다. 테슬라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보급형 차량인 모델 3의 판매는 81%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 판매가 크게 부진한 요인으로 가격이 더 저렴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대두,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이 꼽힙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사실상 2인자로 떠오른 테슬라 창업자 머스크의 비호감 이미지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호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축하 취임 행사에서 행한 나치식 경례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1년 전부터 남편의 직장을 통해 리스한 모델 Y 차를 타는 시드니 주민 제스는 지난 1월 머스크의 나치 경례를 보고 “정말 차를 없애고 싶었다”면서 “지금은 이 차를 운전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리스 계약을 당장 끝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는 ‘일론이 미치기 전에 이 차를 샀다’(I bought this before Elon went crazy)고 써진 스티커를 사서 차에 붙였습니다.
다른 익명의 테슬라 소유자는 머스크에 화가 나서 얼마 전 중고차 딜러를 찾아가 테슬라 차를 다른 전기차로 바꿨는데, 그날 비슷한 이유로 같은 딜러에게 테슬라 차를 돌려준 고객이 자신까지 3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페이스북의 호주 테슬라 차주 그룹에는 운전 중 다른 운전자에게 테슬라 때문에 놀림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 이용자는 테슬라 차를 몰고 가는 도중 다른 차 운전자가 자신을 향해 손가락으로 이마에 ‘패배자’(loser)를 조롱하는 뜻의 L자를 그려 보였다고 한탄했습니다.
머스크는 나치식 경례에 이어 유럽에서 독일대안당(AfD) 등 각국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원, 반발을 샀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지난 1월 유럽 판매량은 45% 줄었고 독일에서는 1월 60%, 2월 76% 각각 급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7일 가디언 호주판에 따르면 지난 달 테슬라의 호주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72% 줄었습니다. 테슬라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보급형 차량인 모델 3의 판매는 81%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 판매가 크게 부진한 요인으로 가격이 더 저렴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대두,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이 꼽힙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사실상 2인자로 떠오른 테슬라 창업자 머스크의 비호감 이미지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호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축하 취임 행사에서 행한 나치식 경례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1년 전부터 남편의 직장을 통해 리스한 모델 Y 차를 타는 시드니 주민 제스는 지난 1월 머스크의 나치 경례를 보고 “정말 차를 없애고 싶었다”면서 “지금은 이 차를 운전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리스 계약을 당장 끝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는 ‘일론이 미치기 전에 이 차를 샀다’(I bought this before Elon went crazy)고 써진 스티커를 사서 차에 붙였습니다.
다른 익명의 테슬라 소유자는 머스크에 화가 나서 얼마 전 중고차 딜러를 찾아가 테슬라 차를 다른 전기차로 바꿨는데, 그날 비슷한 이유로 같은 딜러에게 테슬라 차를 돌려준 고객이 자신까지 3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페이스북의 호주 테슬라 차주 그룹에는 운전 중 다른 운전자에게 테슬라 때문에 놀림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 이용자는 테슬라 차를 몰고 가는 도중 다른 차 운전자가 자신을 향해 손가락으로 이마에 ‘패배자’(loser)를 조롱하는 뜻의 L자를 그려 보였다고 한탄했습니다.
머스크는 나치식 경례에 이어 유럽에서 독일대안당(AfD) 등 각국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원, 반발을 샀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지난 1월 유럽 판매량은 45% 줄었고 독일에서는 1월 60%, 2월 76% 각각 급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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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도 테슬라 판매 72% 급감…머스크 ‘나치 경례’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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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07 14:28:51
- 수정2025-03-07 14:34:46

‘나치식 경례’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판매량이 유럽 등지에서 대폭 감소한 가운데 호주에서도 판매량이 거의 4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현지 시각 7일 가디언 호주판에 따르면 지난 달 테슬라의 호주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72% 줄었습니다. 테슬라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보급형 차량인 모델 3의 판매는 81%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 판매가 크게 부진한 요인으로 가격이 더 저렴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대두,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이 꼽힙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사실상 2인자로 떠오른 테슬라 창업자 머스크의 비호감 이미지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호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축하 취임 행사에서 행한 나치식 경례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1년 전부터 남편의 직장을 통해 리스한 모델 Y 차를 타는 시드니 주민 제스는 지난 1월 머스크의 나치 경례를 보고 “정말 차를 없애고 싶었다”면서 “지금은 이 차를 운전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리스 계약을 당장 끝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는 ‘일론이 미치기 전에 이 차를 샀다’(I bought this before Elon went crazy)고 써진 스티커를 사서 차에 붙였습니다.
다른 익명의 테슬라 소유자는 머스크에 화가 나서 얼마 전 중고차 딜러를 찾아가 테슬라 차를 다른 전기차로 바꿨는데, 그날 비슷한 이유로 같은 딜러에게 테슬라 차를 돌려준 고객이 자신까지 3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페이스북의 호주 테슬라 차주 그룹에는 운전 중 다른 운전자에게 테슬라 때문에 놀림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 이용자는 테슬라 차를 몰고 가는 도중 다른 차 운전자가 자신을 향해 손가락으로 이마에 ‘패배자’(loser)를 조롱하는 뜻의 L자를 그려 보였다고 한탄했습니다.
머스크는 나치식 경례에 이어 유럽에서 독일대안당(AfD) 등 각국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원, 반발을 샀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지난 1월 유럽 판매량은 45% 줄었고 독일에서는 1월 60%, 2월 76% 각각 급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7일 가디언 호주판에 따르면 지난 달 테슬라의 호주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72% 줄었습니다. 테슬라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보급형 차량인 모델 3의 판매는 81%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 판매가 크게 부진한 요인으로 가격이 더 저렴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대두,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이 꼽힙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사실상 2인자로 떠오른 테슬라 창업자 머스크의 비호감 이미지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호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축하 취임 행사에서 행한 나치식 경례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1년 전부터 남편의 직장을 통해 리스한 모델 Y 차를 타는 시드니 주민 제스는 지난 1월 머스크의 나치 경례를 보고 “정말 차를 없애고 싶었다”면서 “지금은 이 차를 운전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리스 계약을 당장 끝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는 ‘일론이 미치기 전에 이 차를 샀다’(I bought this before Elon went crazy)고 써진 스티커를 사서 차에 붙였습니다.
다른 익명의 테슬라 소유자는 머스크에 화가 나서 얼마 전 중고차 딜러를 찾아가 테슬라 차를 다른 전기차로 바꿨는데, 그날 비슷한 이유로 같은 딜러에게 테슬라 차를 돌려준 고객이 자신까지 3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페이스북의 호주 테슬라 차주 그룹에는 운전 중 다른 운전자에게 테슬라 때문에 놀림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 이용자는 테슬라 차를 몰고 가는 도중 다른 차 운전자가 자신을 향해 손가락으로 이마에 ‘패배자’(loser)를 조롱하는 뜻의 L자를 그려 보였다고 한탄했습니다.
머스크는 나치식 경례에 이어 유럽에서 독일대안당(AfD) 등 각국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원, 반발을 샀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지난 1월 유럽 판매량은 45% 줄었고 독일에서는 1월 60%, 2월 76% 각각 급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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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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