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깜한 새벽, 제주시의 한 골목길. 마주 오는 순찰차를 피해 차 한 대가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곧이어, 순찰차도 방향을 바꿔 도주 차량을 쫓아갑니다.

그러나 운전자는 속도를 높여 도망가기 시작했고,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자 급기야 순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계속해 차를 몰던 운전자는 결국, 차를 버리고 전력 질주해 도주합니다. 오늘(7일) 새벽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에서 도주하는 음주운전 차량과 이를 쫓는 경찰의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음주운전 차량이 다닌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건 오늘 새벽 1시 10분쯤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하고, 음주 측정을 하기 위해 다가섰습니다.
그러자 운전자는 다가선 경찰관을 차량으로 치고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주하는 과정에서 막아서는 경찰 순찰차와 도로 연석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끈질기게 추격해 차에서 내려 도주하는 20대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4%로 만취 상태였고, 설상가상 운전면허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매해 2천 건 ↑
제주에서는 이 같은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7천7백여 건에 이릅니다. 매해 2천 건 넘게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고 있는 겁니다. 음주운전 재범률은 지난해 42.2%, 2023년 44.1%, 2022년 42.5%로 해마다 40%를 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야간을 불문하고 상시 음주단속을 지속할 것"이라며 "술 한 잔만 마셔도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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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순찰차까지 ‘쾅’…무면허 음주운전 20대 무법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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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07 17:21:36

깜깜한 새벽, 제주시의 한 골목길. 마주 오는 순찰차를 피해 차 한 대가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곧이어, 순찰차도 방향을 바꿔 도주 차량을 쫓아갑니다.

그러나 운전자는 속도를 높여 도망가기 시작했고,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자 급기야 순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계속해 차를 몰던 운전자는 결국, 차를 버리고 전력 질주해 도주합니다. 오늘(7일) 새벽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에서 도주하는 음주운전 차량과 이를 쫓는 경찰의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음주운전 차량이 다닌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건 오늘 새벽 1시 10분쯤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하고, 음주 측정을 하기 위해 다가섰습니다.
그러자 운전자는 다가선 경찰관을 차량으로 치고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주하는 과정에서 막아서는 경찰 순찰차와 도로 연석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끈질기게 추격해 차에서 내려 도주하는 20대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4%로 만취 상태였고, 설상가상 운전면허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매해 2천 건 ↑
제주에서는 이 같은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7천7백여 건에 이릅니다. 매해 2천 건 넘게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고 있는 겁니다. 음주운전 재범률은 지난해 42.2%, 2023년 44.1%, 2022년 42.5%로 해마다 40%를 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야간을 불문하고 상시 음주단속을 지속할 것"이라며 "술 한 잔만 마셔도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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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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