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경쟁’ KDDX 사업, ‘꿈의 이지스함’은 어디로? [현장영상]

입력 2025.03.09 (09:00) 수정 2025.03.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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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능력을 갖춘 방산업체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모두 지정했습니다.

KDDX 최종 사업자 선정도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종 사업자가 되기 위한 두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되었습니다. 이례적으로 복수업체에 KDDX 사업 참여 자격이 인정되었기 때문입니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이지스 구축함 사업입니다. 총 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7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KDDX가 갖는 상징성과 기술력 축적 기회 때문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 수년간 여론전을 펼치고 사법기관에 고소하는 등 ‘불꽃 경쟁’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작년 11월 최대 10조 원 사업으로 평가받던 호주 호위함 사업에서 조선 양사는 모두 탈락 했습니다. 반면 정부 주도의 협상창구를 통일한 일본은 독일과 함께 2차 후보국에 선정되었습니다.

양사는 서로 첨예하게 맞섰지만, 지난 11월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군사기밀 유출 사건의 경찰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며칠 후 HD현대중공업도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 설계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화오션 직원들에 대해 냈던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DDX 건조 업체를 선정할 전망입니다.

KDDX 사업자 지정에 대한 군과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KBS는 군함 전문가인 남동우 예비역 준장에게 사업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남 제독은 1987년 해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수상함 탑승을 시작해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의 함장과 제7기동함대 전단장을 역임했습니다.

전역 후 현재 한화오션에서 상근 고문으로 근무하는 남 제독은 “KDDX는 이지스함의 국산화에 도전하는 사업으로 대한민국 조선 기술의 정점에 있는 군함이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세계 군함 시장에서 KDDX 건조 경험이 있어야 수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KDDX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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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 경쟁’ KDDX 사업, ‘꿈의 이지스함’은 어디로? [현장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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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09 0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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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능력을 갖춘 방산업체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모두 지정했습니다.

KDDX 최종 사업자 선정도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종 사업자가 되기 위한 두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되었습니다. 이례적으로 복수업체에 KDDX 사업 참여 자격이 인정되었기 때문입니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이지스 구축함 사업입니다. 총 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7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KDDX가 갖는 상징성과 기술력 축적 기회 때문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 수년간 여론전을 펼치고 사법기관에 고소하는 등 ‘불꽃 경쟁’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작년 11월 최대 10조 원 사업으로 평가받던 호주 호위함 사업에서 조선 양사는 모두 탈락 했습니다. 반면 정부 주도의 협상창구를 통일한 일본은 독일과 함께 2차 후보국에 선정되었습니다.

양사는 서로 첨예하게 맞섰지만, 지난 11월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군사기밀 유출 사건의 경찰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며칠 후 HD현대중공업도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 설계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화오션 직원들에 대해 냈던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DDX 건조 업체를 선정할 전망입니다.

KDDX 사업자 지정에 대한 군과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KBS는 군함 전문가인 남동우 예비역 준장에게 사업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남 제독은 1987년 해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수상함 탑승을 시작해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의 함장과 제7기동함대 전단장을 역임했습니다.

전역 후 현재 한화오션에서 상근 고문으로 근무하는 남 제독은 “KDDX는 이지스함의 국산화에 도전하는 사업으로 대한민국 조선 기술의 정점에 있는 군함이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세계 군함 시장에서 KDDX 건조 경험이 있어야 수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KDDX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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