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가 사라졌다’…제철 맞았지만 양식장 초토화
입력 2025.03.10 (06:31)
수정 2025.03.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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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향이 가득한 멍게.
예년 같으면 요즘 한창 수확 시기지만 양식 어가는 시름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높아진 수온 탓에 양식장 멍게 대부분이 폐사했기 때문인데요.
문그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남 남해안 멍게 양식장.
다 자란 멍게가 달려 있어야 할 밧줄 수백 개가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예년 이맘 때, 붉은 빛을 띈 탐스러운 멍게 선별로 분주했던 작업장이 올해는 텅 비었습니다.
이 일대 양식장 멍게 97%가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김민규/멍게 양식 어민 : "(멍게가) 포도알처럼 붙어 있어야 되는데 그게 하나도 없어 가지고 좀 어이가 없었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멍게는 10에서 24도 사이 수온에서 잘 자랍니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 바닷물 수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멍게 대부분이 녹아 내렸습니다.
피해 규모는 약 800억 원, 첫 수확을 기념하는 초매식조차 열리지 않았습니다.
[송영훈/멍게 양식 어민 : "올해로서는 이제 수익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너무 좀 답답해서 할 말도 없고."]
급한대로 동해안에서 어린 멍게를 구해왔지만, 다 키우려면 몇 달 더 기다려야 합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식해 약 3개월밖에 안 된 어린 멍게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출하되는 멍게에 비해 크기가 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태형/멍게수협 조합장 : "(통영과 거제 지역은) 수심이 15m 전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수심이 더 깊은 대체 어장 개발을 해야 하지 않나."]
어민들은 고수온에 강한 새로운 멍게를 개발하거나 수심 25m 이상 대체 양식장이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최현진
바다향이 가득한 멍게.
예년 같으면 요즘 한창 수확 시기지만 양식 어가는 시름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높아진 수온 탓에 양식장 멍게 대부분이 폐사했기 때문인데요.
문그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남 남해안 멍게 양식장.
다 자란 멍게가 달려 있어야 할 밧줄 수백 개가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예년 이맘 때, 붉은 빛을 띈 탐스러운 멍게 선별로 분주했던 작업장이 올해는 텅 비었습니다.
이 일대 양식장 멍게 97%가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김민규/멍게 양식 어민 : "(멍게가) 포도알처럼 붙어 있어야 되는데 그게 하나도 없어 가지고 좀 어이가 없었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멍게는 10에서 24도 사이 수온에서 잘 자랍니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 바닷물 수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멍게 대부분이 녹아 내렸습니다.
피해 규모는 약 800억 원, 첫 수확을 기념하는 초매식조차 열리지 않았습니다.
[송영훈/멍게 양식 어민 : "올해로서는 이제 수익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너무 좀 답답해서 할 말도 없고."]
급한대로 동해안에서 어린 멍게를 구해왔지만, 다 키우려면 몇 달 더 기다려야 합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식해 약 3개월밖에 안 된 어린 멍게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출하되는 멍게에 비해 크기가 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태형/멍게수협 조합장 : "(통영과 거제 지역은) 수심이 15m 전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수심이 더 깊은 대체 어장 개발을 해야 하지 않나."]
어민들은 고수온에 강한 새로운 멍게를 개발하거나 수심 25m 이상 대체 양식장이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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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향이 가득한 멍게.
예년 같으면 요즘 한창 수확 시기지만 양식 어가는 시름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높아진 수온 탓에 양식장 멍게 대부분이 폐사했기 때문인데요.
문그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남 남해안 멍게 양식장.
다 자란 멍게가 달려 있어야 할 밧줄 수백 개가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예년 이맘 때, 붉은 빛을 띈 탐스러운 멍게 선별로 분주했던 작업장이 올해는 텅 비었습니다.
이 일대 양식장 멍게 97%가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김민규/멍게 양식 어민 : "(멍게가) 포도알처럼 붙어 있어야 되는데 그게 하나도 없어 가지고 좀 어이가 없었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멍게는 10에서 24도 사이 수온에서 잘 자랍니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 바닷물 수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멍게 대부분이 녹아 내렸습니다.
피해 규모는 약 800억 원, 첫 수확을 기념하는 초매식조차 열리지 않았습니다.
[송영훈/멍게 양식 어민 : "올해로서는 이제 수익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너무 좀 답답해서 할 말도 없고."]
급한대로 동해안에서 어린 멍게를 구해왔지만, 다 키우려면 몇 달 더 기다려야 합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식해 약 3개월밖에 안 된 어린 멍게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출하되는 멍게에 비해 크기가 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태형/멍게수협 조합장 : "(통영과 거제 지역은) 수심이 15m 전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수심이 더 깊은 대체 어장 개발을 해야 하지 않나."]
어민들은 고수온에 강한 새로운 멍게를 개발하거나 수심 25m 이상 대체 양식장이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최현진
바다향이 가득한 멍게.
예년 같으면 요즘 한창 수확 시기지만 양식 어가는 시름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높아진 수온 탓에 양식장 멍게 대부분이 폐사했기 때문인데요.
문그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남 남해안 멍게 양식장.
다 자란 멍게가 달려 있어야 할 밧줄 수백 개가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예년 이맘 때, 붉은 빛을 띈 탐스러운 멍게 선별로 분주했던 작업장이 올해는 텅 비었습니다.
이 일대 양식장 멍게 97%가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김민규/멍게 양식 어민 : "(멍게가) 포도알처럼 붙어 있어야 되는데 그게 하나도 없어 가지고 좀 어이가 없었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멍게는 10에서 24도 사이 수온에서 잘 자랍니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 바닷물 수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멍게 대부분이 녹아 내렸습니다.
피해 규모는 약 800억 원, 첫 수확을 기념하는 초매식조차 열리지 않았습니다.
[송영훈/멍게 양식 어민 : "올해로서는 이제 수익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너무 좀 답답해서 할 말도 없고."]
급한대로 동해안에서 어린 멍게를 구해왔지만, 다 키우려면 몇 달 더 기다려야 합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식해 약 3개월밖에 안 된 어린 멍게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출하되는 멍게에 비해 크기가 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태형/멍게수협 조합장 : "(통영과 거제 지역은) 수심이 15m 전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수심이 더 깊은 대체 어장 개발을 해야 하지 않나."]
어민들은 고수온에 강한 새로운 멍게를 개발하거나 수심 25m 이상 대체 양식장이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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