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나선 롯데…“석유화학 새판 짠다”

입력 2025.03.10 (07:38) 수정 2025.03.10 (10: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때 반도체보다 높은 비중으로 우리 수출을 이끌던 석유화학산업이 긴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울산에 주요 석유화학 공장을 둔 롯데가 수소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등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약 9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3년째 적자로, 손실액은 1년 전보다 2.6배나 늘었습니다.

롯데정밀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1년 전과 비교해 67% 줄었습니다.

우리 석유화학 제품의 최대 수입국이던 중국이 자체 생산을 늘리며 최대 수출국으로 돌아선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까지 겹친 탓입니다.

여기에다 산유국인 중동도 석유화학 증설에 속도를 내면서 범용 기초화학 제품으로는 더 이상 경쟁이 어려워졌습니다.

[조용원/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석유화학에만 집중한다고 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석유에서 벗어난 타 분야로도 진출을 모색하는 게 기업들의 전략입니다."]

울산에 주요 화학공장을 둔 롯데그룹이 "석유화학 판을 새로 짜겠다"며,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이유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에 부생수소 기반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청정수소 발전, 수소충전소 등으로 사업을 넓힙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활용해 석유화학 분야 수익성도 높일 계획입니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관계자 : "지속가능성장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고 기능성 소재와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 확장하는 전략입니다."]

롯데정밀화학은 울산에 대규모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설비를 구축합니다.

롯데그룹은 성장 전략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기초화학 비중을 현재 60%에서 2030년까지 30%로 낮추고, 수소에너지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기 탈출 나선 롯데…“석유화학 새판 짠다”
    • 입력 2025-03-10 07:38:16
    • 수정2025-03-10 10:26:48
    뉴스광장(울산)
[앵커]

한때 반도체보다 높은 비중으로 우리 수출을 이끌던 석유화학산업이 긴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울산에 주요 석유화학 공장을 둔 롯데가 수소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등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약 9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3년째 적자로, 손실액은 1년 전보다 2.6배나 늘었습니다.

롯데정밀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1년 전과 비교해 67% 줄었습니다.

우리 석유화학 제품의 최대 수입국이던 중국이 자체 생산을 늘리며 최대 수출국으로 돌아선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까지 겹친 탓입니다.

여기에다 산유국인 중동도 석유화학 증설에 속도를 내면서 범용 기초화학 제품으로는 더 이상 경쟁이 어려워졌습니다.

[조용원/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석유화학에만 집중한다고 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석유에서 벗어난 타 분야로도 진출을 모색하는 게 기업들의 전략입니다."]

울산에 주요 화학공장을 둔 롯데그룹이 "석유화학 판을 새로 짜겠다"며,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이유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에 부생수소 기반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청정수소 발전, 수소충전소 등으로 사업을 넓힙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활용해 석유화학 분야 수익성도 높일 계획입니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관계자 : "지속가능성장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고 기능성 소재와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 확장하는 전략입니다."]

롯데정밀화학은 울산에 대규모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설비를 구축합니다.

롯데그룹은 성장 전략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기초화학 비중을 현재 60%에서 2030년까지 30%로 낮추고, 수소에너지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