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천 원의 아침밥’ 확산

입력 2025.03.10 (08:19) 수정 2025.03.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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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 대학생들에겐 밥 한 끼 사먹는 것도 부담인데요.

단돈 천 원으로 든든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교 구내식당이 아침 식사를 하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메뉴는 콩나물국밥과 장조림, 고추 무침과 김치, 후식으로 두유도 제공됩니다.

최소 5, 6천 원을 내야 먹을 수 있는 상차림이지만, 학생들이 낸 돈은 천 원,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매일 아침 3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세현/경북대 컴퓨터공학부 2학년 : "밖에 나가서 사먹으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만 원이 넘는데 학교에서 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해줘서... 잠도 잘 깨고 공부에도 집중이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단돈 천 원에 밥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정부가 2천 원, 대구시가 천 원,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한 덕분입니다.

현장의 반응은 이용자 수로도 확인이 됩니다.

대구시 사업 첫해인 2023년 4개 대학, 3만 4천여 명에서 올해는 7개 대학, 15만 명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2천 원의 저녁밥까지 시범 운영하는 대학까지 생겼습니다.

[이안수/경북대 학생처장 :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덜어주고 아침을 든든하게 채움으로써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침밥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쌀소비 촉진 효과도 있는 천 원의 아침밥 사업.

다만, 사업의 지속 여부는 정부와 자치단체 의지에 달린 만큼, 예산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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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천 원의 아침밥’ 확산
    • 입력 2025-03-10 08:19:53
    • 수정2025-03-10 09:06:24
    뉴스광장(대구)
[앵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 대학생들에겐 밥 한 끼 사먹는 것도 부담인데요.

단돈 천 원으로 든든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교 구내식당이 아침 식사를 하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메뉴는 콩나물국밥과 장조림, 고추 무침과 김치, 후식으로 두유도 제공됩니다.

최소 5, 6천 원을 내야 먹을 수 있는 상차림이지만, 학생들이 낸 돈은 천 원,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매일 아침 3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세현/경북대 컴퓨터공학부 2학년 : "밖에 나가서 사먹으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만 원이 넘는데 학교에서 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해줘서... 잠도 잘 깨고 공부에도 집중이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단돈 천 원에 밥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정부가 2천 원, 대구시가 천 원,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한 덕분입니다.

현장의 반응은 이용자 수로도 확인이 됩니다.

대구시 사업 첫해인 2023년 4개 대학, 3만 4천여 명에서 올해는 7개 대학, 15만 명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2천 원의 저녁밥까지 시범 운영하는 대학까지 생겼습니다.

[이안수/경북대 학생처장 :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덜어주고 아침을 든든하게 채움으로써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침밥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쌀소비 촉진 효과도 있는 천 원의 아침밥 사업.

다만, 사업의 지속 여부는 정부와 자치단체 의지에 달린 만큼, 예산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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