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이상기후에 커피 원두 최고가…외면 받던 품종 ‘주목’

입력 2025.03.11 (12:28) 수정 2025.03.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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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기후 속에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생산량이 줄어들거란 예측 속에 지금껏 외면 받던 품종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김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아라비카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

지난해, 최악의 가뭄으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4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로부스타 원두의 주산지인 베트남도 폭우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양대 원두 값이 치솟아 국내 커피 가격도 줄줄이 올랐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단 전망인데요.

이런 가운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받았던 '엑셀사'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재 커피 시장에서 엑셀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

하지만, 뿌리가 깊고, 잎이 두꺼워 기후 위기에 강한 품종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알메이다/커피 가공 전문가 : "엑셀사는 덥고 건조한 날씨에 잘 적응하고 해충과 질병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엑셀사는 커피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남수단의 농부들도 엑셀사 재배에 뛰어들었습니다.

앞으로 든든한 수입원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는데요.

[캐서린 바시마/농부 : "엑셀사가 내년에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으면 해요. 그게 우리 가족과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행복할 겁니다."]

엑셀사가 아프리카의 희망을 넘어 기후위기를 맞닥뜨린 커피산업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 였습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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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이상기후에 커피 원두 최고가…외면 받던 품종 ‘주목’
    • 입력 2025-03-11 12:28:16
    • 수정2025-03-11 15: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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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기후 속에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생산량이 줄어들거란 예측 속에 지금껏 외면 받던 품종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김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아라비카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

지난해, 최악의 가뭄으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4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로부스타 원두의 주산지인 베트남도 폭우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양대 원두 값이 치솟아 국내 커피 가격도 줄줄이 올랐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단 전망인데요.

이런 가운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받았던 '엑셀사'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재 커피 시장에서 엑셀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

하지만, 뿌리가 깊고, 잎이 두꺼워 기후 위기에 강한 품종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알메이다/커피 가공 전문가 : "엑셀사는 덥고 건조한 날씨에 잘 적응하고 해충과 질병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엑셀사는 커피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남수단의 농부들도 엑셀사 재배에 뛰어들었습니다.

앞으로 든든한 수입원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는데요.

[캐서린 바시마/농부 : "엑셀사가 내년에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으면 해요. 그게 우리 가족과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행복할 겁니다."]

엑셀사가 아프리카의 희망을 넘어 기후위기를 맞닥뜨린 커피산업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 였습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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