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는 싶은데 1년 넘게 ‘쉬었음’”…청년들의 속사정
입력 2025.03.11 (19:22)
수정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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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청년, '쉬었음 청년'이라고 부릅니다.
지난해 기준 40만 명을 넘은 걸로 조사됐는데요.
일하고는 싶지만 일하지 못하는 청년들,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을 준비 중인 이 청년.
1년 반 동안은 구직 활동 없이 쉬다가 일을 찾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년 6개월 '쉬었음' 경험 청년/음성변조 : "취업이 장기간 안 되다 보니까 많이 지친 상태가 계속 지속되고 의지가 많이 꺾여서..."]
이렇게 변변한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쉬었음 청년', 올 1월 기준 43만 명에 달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년 이상 '쉬었음' 상태였던 청년 3천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쉰 기간은 평균 1년 11개월.
4년 이상 쉬는 경우도 전체의 11%였습니다.
쉰 이유로는, 적합한 일자리가 부족해서라는 답변이 40%에 가까웠습니다.
자기계발이나 재충전에 시간을 쓰지만, 마음이 여유롭진 않다고도 했습니다.
넷 중에 셋은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3년째 '쉬었음' 청년/음성변조 : "너는 뭐하고 있냐, 이런 소리도 되게 많이 듣고. 매일매일 불안했던 거 같아요.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쉬는 청년에게도 일의 의미는 컸습니다.
85%는 삶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1년 내에 일자리를 갖고 싶다는 청년도 70%에 가까웠습니다.
[안준기/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쉬었음 청년'들의 경우 일에 대한 인식이나 의지가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의 바람에도 좋은 일자리는 갈 수록 구하기 어렵습니다.
매출 500대 기업의 61%는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불투명하다고 답했습니다.
고용부는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쉬었음' 상태에 머무는 비중이 높다며, 졸업 직후 청년들에 대한 취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일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청년, '쉬었음 청년'이라고 부릅니다.
지난해 기준 40만 명을 넘은 걸로 조사됐는데요.
일하고는 싶지만 일하지 못하는 청년들,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을 준비 중인 이 청년.
1년 반 동안은 구직 활동 없이 쉬다가 일을 찾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년 6개월 '쉬었음' 경험 청년/음성변조 : "취업이 장기간 안 되다 보니까 많이 지친 상태가 계속 지속되고 의지가 많이 꺾여서..."]
이렇게 변변한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쉬었음 청년', 올 1월 기준 43만 명에 달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년 이상 '쉬었음' 상태였던 청년 3천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쉰 기간은 평균 1년 11개월.
4년 이상 쉬는 경우도 전체의 11%였습니다.
쉰 이유로는, 적합한 일자리가 부족해서라는 답변이 40%에 가까웠습니다.
자기계발이나 재충전에 시간을 쓰지만, 마음이 여유롭진 않다고도 했습니다.
넷 중에 셋은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3년째 '쉬었음' 청년/음성변조 : "너는 뭐하고 있냐, 이런 소리도 되게 많이 듣고. 매일매일 불안했던 거 같아요.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쉬는 청년에게도 일의 의미는 컸습니다.
85%는 삶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1년 내에 일자리를 갖고 싶다는 청년도 70%에 가까웠습니다.
[안준기/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쉬었음 청년'들의 경우 일에 대한 인식이나 의지가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의 바람에도 좋은 일자리는 갈 수록 구하기 어렵습니다.
매출 500대 기업의 61%는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불투명하다고 답했습니다.
고용부는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쉬었음' 상태에 머무는 비중이 높다며, 졸업 직후 청년들에 대한 취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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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11 19: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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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청년, '쉬었음 청년'이라고 부릅니다.
지난해 기준 40만 명을 넘은 걸로 조사됐는데요.
일하고는 싶지만 일하지 못하는 청년들,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을 준비 중인 이 청년.
1년 반 동안은 구직 활동 없이 쉬다가 일을 찾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년 6개월 '쉬었음' 경험 청년/음성변조 : "취업이 장기간 안 되다 보니까 많이 지친 상태가 계속 지속되고 의지가 많이 꺾여서..."]
이렇게 변변한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쉬었음 청년', 올 1월 기준 43만 명에 달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년 이상 '쉬었음' 상태였던 청년 3천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쉰 기간은 평균 1년 11개월.
4년 이상 쉬는 경우도 전체의 11%였습니다.
쉰 이유로는, 적합한 일자리가 부족해서라는 답변이 40%에 가까웠습니다.
자기계발이나 재충전에 시간을 쓰지만, 마음이 여유롭진 않다고도 했습니다.
넷 중에 셋은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3년째 '쉬었음' 청년/음성변조 : "너는 뭐하고 있냐, 이런 소리도 되게 많이 듣고. 매일매일 불안했던 거 같아요.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쉬는 청년에게도 일의 의미는 컸습니다.
85%는 삶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1년 내에 일자리를 갖고 싶다는 청년도 70%에 가까웠습니다.
[안준기/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쉬었음 청년'들의 경우 일에 대한 인식이나 의지가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의 바람에도 좋은 일자리는 갈 수록 구하기 어렵습니다.
매출 500대 기업의 61%는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불투명하다고 답했습니다.
고용부는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쉬었음' 상태에 머무는 비중이 높다며, 졸업 직후 청년들에 대한 취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일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청년, '쉬었음 청년'이라고 부릅니다.
지난해 기준 40만 명을 넘은 걸로 조사됐는데요.
일하고는 싶지만 일하지 못하는 청년들,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을 준비 중인 이 청년.
1년 반 동안은 구직 활동 없이 쉬다가 일을 찾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년 6개월 '쉬었음' 경험 청년/음성변조 : "취업이 장기간 안 되다 보니까 많이 지친 상태가 계속 지속되고 의지가 많이 꺾여서..."]
이렇게 변변한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쉬었음 청년', 올 1월 기준 43만 명에 달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년 이상 '쉬었음' 상태였던 청년 3천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쉰 기간은 평균 1년 11개월.
4년 이상 쉬는 경우도 전체의 11%였습니다.
쉰 이유로는, 적합한 일자리가 부족해서라는 답변이 40%에 가까웠습니다.
자기계발이나 재충전에 시간을 쓰지만, 마음이 여유롭진 않다고도 했습니다.
넷 중에 셋은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3년째 '쉬었음' 청년/음성변조 : "너는 뭐하고 있냐, 이런 소리도 되게 많이 듣고. 매일매일 불안했던 거 같아요.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쉬는 청년에게도 일의 의미는 컸습니다.
85%는 삶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1년 내에 일자리를 갖고 싶다는 청년도 70%에 가까웠습니다.
[안준기/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쉬었음 청년'들의 경우 일에 대한 인식이나 의지가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의 바람에도 좋은 일자리는 갈 수록 구하기 어렵습니다.
매출 500대 기업의 61%는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불투명하다고 답했습니다.
고용부는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쉬었음' 상태에 머무는 비중이 높다며, 졸업 직후 청년들에 대한 취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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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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