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검찰 “의료 부실로 축구스타 마라도나 사망”…의료진 재판 시작

입력 2025.03.12 (06:56) 수정 2025.03.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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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검찰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2020년 사망 사건을 부실 치료에 의한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재판에서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각 11일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클라린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형사법원에서는 5년 전 마라도나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 7명에 대한 공판이 열렸습니다.

이들 의료진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뇌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하던 중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으로 60세에 사망했는데, 검찰은 의료진이 제대로 된 조처를 취하지 않아 마라도나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사망하기 직전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마라도나가 위독하다는 징후가 무시됐고 최소 12시간 극심한 고통이 이어졌다는 의료전문가위원회의 소견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면서 당시 치료가 재앙적이고 무모하며 결점 투성이었고, 의료진이 각자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피고인들에게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은 25년이며, 120여 명이 증인으로 채택된 점을 고려할 때 변론 절차는 앞으로 4∼5개월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일간 클라린은 보도했습니다.

이날 법정 밖에서는 마라도나 팬들이 몰려와 “정의 구현”를 외치며 피고인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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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2 06:56:06
    • 수정2025-03-12 07:10:37
    국제
아르헨티나 검찰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2020년 사망 사건을 부실 치료에 의한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재판에서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각 11일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클라린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형사법원에서는 5년 전 마라도나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 7명에 대한 공판이 열렸습니다.

이들 의료진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뇌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하던 중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으로 60세에 사망했는데, 검찰은 의료진이 제대로 된 조처를 취하지 않아 마라도나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사망하기 직전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마라도나가 위독하다는 징후가 무시됐고 최소 12시간 극심한 고통이 이어졌다는 의료전문가위원회의 소견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면서 당시 치료가 재앙적이고 무모하며 결점 투성이었고, 의료진이 각자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피고인들에게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은 25년이며, 120여 명이 증인으로 채택된 점을 고려할 때 변론 절차는 앞으로 4∼5개월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일간 클라린은 보도했습니다.

이날 법정 밖에서는 마라도나 팬들이 몰려와 “정의 구현”를 외치며 피고인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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