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치매 환자 100만 명 돌파…경도인지장애 유병률 증가

입력 2025.03.12 (13:36) 수정 2025.03.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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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97만 명으로 추정되고 내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복지부는 오늘(12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치매역학조사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25%로 직전 조사인 2016년(9.5%)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다만 인지 능력이 저하돼 치매로 악화할 위험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016년 22.25%에서 2023년 28.42%로 6.17%p 늘었습니다.

1차 베이비붐(1955~1965년생) 세대의 노년기 진입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 노년기 교육 수준 향상과 치매 위험 요인 변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기준의 세분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는 "노인 세대의 건강 수준 및 치매 사전 예방관리 수준 향상이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면서 치매 유병률은 낮아지고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치매 환자 수는 97만 명으로 추정됐고, 내년에 100만 명, 2044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봤습니다.

2016년 치매역학조사 당시 올해 108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비교하면 치매 환자는 완만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경도인지장애 진단자 수는 올해 298만 명, 2033년 400만 명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치매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령별 치매 유병률은 75세 이상부터 급격하게 늘어나, 85세 이상은 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치매 환자의 가구 형태는 1인 가구가 절반 이상(52.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부부 가구(27.1%)와 자녀 동거 가구(19.8%)가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중증 치매 환자의 경우 자녀 동거 가구가 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병원·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에 가까운 45.8%는 돌봄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중 치매 환자와 따로 사는 가족의 경우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18시간, 장기요양서비스 등 외부 서비스 이용 시간은 주당 평균 10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 환자 가족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고, 보통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하기 전 평균 27.3개월을 가족들이 돌보다가 24시간 돌봄이 어렵거나 증상이 악화하면서 입소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치매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 거주자는 1인당 1,733만 원, 시설·병원에 거주하는 경우 3,138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시행된 전국 단위 대규모 치매역학조사와 2020년 치매관리법 개정에 따른 첫 법정 치매실태조사가 함께 진행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5차 치매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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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치매 환자 100만 명 돌파…경도인지장애 유병률 증가
    • 입력 2025-03-12 13:35:59
    • 수정2025-03-12 13:38:50
    사회
올해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97만 명으로 추정되고 내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복지부는 오늘(12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치매역학조사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25%로 직전 조사인 2016년(9.5%)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다만 인지 능력이 저하돼 치매로 악화할 위험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016년 22.25%에서 2023년 28.42%로 6.17%p 늘었습니다.

1차 베이비붐(1955~1965년생) 세대의 노년기 진입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 노년기 교육 수준 향상과 치매 위험 요인 변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기준의 세분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는 "노인 세대의 건강 수준 및 치매 사전 예방관리 수준 향상이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면서 치매 유병률은 낮아지고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치매 환자 수는 97만 명으로 추정됐고, 내년에 100만 명, 2044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봤습니다.

2016년 치매역학조사 당시 올해 108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비교하면 치매 환자는 완만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경도인지장애 진단자 수는 올해 298만 명, 2033년 400만 명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치매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령별 치매 유병률은 75세 이상부터 급격하게 늘어나, 85세 이상은 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치매 환자의 가구 형태는 1인 가구가 절반 이상(52.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부부 가구(27.1%)와 자녀 동거 가구(19.8%)가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중증 치매 환자의 경우 자녀 동거 가구가 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병원·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에 가까운 45.8%는 돌봄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중 치매 환자와 따로 사는 가족의 경우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18시간, 장기요양서비스 등 외부 서비스 이용 시간은 주당 평균 10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 환자 가족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고, 보통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하기 전 평균 27.3개월을 가족들이 돌보다가 24시간 돌봄이 어렵거나 증상이 악화하면서 입소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치매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 거주자는 1인당 1,733만 원, 시설·병원에 거주하는 경우 3,138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시행된 전국 단위 대규모 치매역학조사와 2020년 치매관리법 개정에 따른 첫 법정 치매실태조사가 함께 진행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5차 치매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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