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모래를 먹지 않으면”…중국 네이멍구서 강한 황사 발생

입력 2025.03.12 (15:15) 수정 2025.03.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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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에 황사가 예보된 가운데 중국 온라인에서는 네이멍구 자치구 일대의 황사 사진과 영상들이 공유되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웨이보 더우인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전날 네이멍구 지역에서 발생한 심한 모래 폭풍으로 하늘이 누렇게 뒤덮인 도로와 마을 등을 촬영한 영상들이 다수 공유됐습니다.

이날까지 올라온 게시물들을 보면 사방이 뿌옇게 변한 도로에서는 바로 앞도 잘 안 보일 정도였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눈을 뜨고 오래 서 있기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네이멍구 지역의 가시거리는 500m로 예보됐습니다. 재난영화 속 한 장면처럼 거대한 모래 폭풍이 멀리서부터 빠르게 몰려오는 영상도 확산됐으나 촬영 시점이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봄에 모래를 먹지 않으면 네이멍구에 왔다고 할 수 없고, 모래가 없는 바람이 분다면 네이멍구라고 말할 수 없다”는 문구가 유행어처럼 번지는 한편, “남쪽에 사는 친구 여러분, 네이멍구로 놀러 와서 모래 드세요”과 같은 자조 섞인 글들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번 황사로 베이징, 산시, 허베이, 톈진 등 중국 도심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한국은 이날 밤부터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황사 경보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황사를 동반한 강풍이 부는 도로와 마을 등에서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운전자들에게 비상등을 켤 것을 당부했으며, 바람이 덜 부는 지역으로 차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몽골족의 전통가옥인 게르와 축사 등이 파손되지 않도록 지원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앞서 중국 국가임업국은 올해 찬 공기 활동의 약화와 수십 년에 걸친 사막화 방제 노력으로 황사 발생이 역대 평균보다 적을 것이라고 지난 달 전망했습니다. 또 네이멍구자치구와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황사 발원지에서 초목 성장이 회복된 것도 황사를 약화하는 요인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더우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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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2 15:15:39
    • 수정2025-03-12 15:18:57
    국제
12일 한국에 황사가 예보된 가운데 중국 온라인에서는 네이멍구 자치구 일대의 황사 사진과 영상들이 공유되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웨이보 더우인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전날 네이멍구 지역에서 발생한 심한 모래 폭풍으로 하늘이 누렇게 뒤덮인 도로와 마을 등을 촬영한 영상들이 다수 공유됐습니다.

이날까지 올라온 게시물들을 보면 사방이 뿌옇게 변한 도로에서는 바로 앞도 잘 안 보일 정도였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눈을 뜨고 오래 서 있기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네이멍구 지역의 가시거리는 500m로 예보됐습니다. 재난영화 속 한 장면처럼 거대한 모래 폭풍이 멀리서부터 빠르게 몰려오는 영상도 확산됐으나 촬영 시점이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봄에 모래를 먹지 않으면 네이멍구에 왔다고 할 수 없고, 모래가 없는 바람이 분다면 네이멍구라고 말할 수 없다”는 문구가 유행어처럼 번지는 한편, “남쪽에 사는 친구 여러분, 네이멍구로 놀러 와서 모래 드세요”과 같은 자조 섞인 글들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번 황사로 베이징, 산시, 허베이, 톈진 등 중국 도심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한국은 이날 밤부터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황사 경보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황사를 동반한 강풍이 부는 도로와 마을 등에서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운전자들에게 비상등을 켤 것을 당부했으며, 바람이 덜 부는 지역으로 차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몽골족의 전통가옥인 게르와 축사 등이 파손되지 않도록 지원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앞서 중국 국가임업국은 올해 찬 공기 활동의 약화와 수십 년에 걸친 사막화 방제 노력으로 황사 발생이 역대 평균보다 적을 것이라고 지난 달 전망했습니다. 또 네이멍구자치구와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황사 발원지에서 초목 성장이 회복된 것도 황사를 약화하는 요인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더우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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