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댐’ 후보지 9곳 지정…추가 지정 움직임에 ‘반발’

입력 2025.03.12 (19:21) 수정 2025.03.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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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기후대응댐 건설을 추진하던 14곳 중에 9곳을 후보지로 지정, 발표했습니다.

나머지 곳들에 대해서도 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요.

댐 건설에 반대해 온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극한 가뭄과 홍수 등에 대비하겠다며 지정한 기후대응댐 후보지는 모두 9곳입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14곳 중에서 9곳을 추렸습니다.

[김구범/환경부 수자원정책관 : "지역 공감대가 형성된 곳은 후보지로 반영하였고, 이들은 기본구상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7년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나머지 5곳 중 충남 지천과 전남 동복천에 대해선 주민, 지자체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당장 협의가 어렵다고 판단한 강원 수입천 등 3곳은 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기후 변화와 미래 수요 등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에도 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강원 수입천 등 저수 용량을 크게 잡았던 지역들이 빠지면서, 예상 물 공급량은 지난해 7월 발표 때의 16%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인구 감소 등을 반영하지 않은 채 물 부족 우려를 과장하고 있다며, 댐 건설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추가 협의가 예정된 지역의 주민들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명숙/지천댐 반대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자연 생태 환경이 충남에서 가장 잘 살아 있는 곳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 댐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서 지역 주민들이 용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기후대응댐의 총사업비에 대해 14곳 모두 추진 시 4~5조 원 사이, 후보지로 지정된 9곳만 추진 시 2조 원 이하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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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대응댐’ 후보지 9곳 지정…추가 지정 움직임에 ‘반발’
    • 입력 2025-03-12 19:21:30
    • 수정2025-03-13 13: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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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기후대응댐 건설을 추진하던 14곳 중에 9곳을 후보지로 지정, 발표했습니다.

나머지 곳들에 대해서도 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요.

댐 건설에 반대해 온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극한 가뭄과 홍수 등에 대비하겠다며 지정한 기후대응댐 후보지는 모두 9곳입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14곳 중에서 9곳을 추렸습니다.

[김구범/환경부 수자원정책관 : "지역 공감대가 형성된 곳은 후보지로 반영하였고, 이들은 기본구상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7년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나머지 5곳 중 충남 지천과 전남 동복천에 대해선 주민, 지자체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당장 협의가 어렵다고 판단한 강원 수입천 등 3곳은 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기후 변화와 미래 수요 등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에도 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강원 수입천 등 저수 용량을 크게 잡았던 지역들이 빠지면서, 예상 물 공급량은 지난해 7월 발표 때의 16%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인구 감소 등을 반영하지 않은 채 물 부족 우려를 과장하고 있다며, 댐 건설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추가 협의가 예정된 지역의 주민들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명숙/지천댐 반대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자연 생태 환경이 충남에서 가장 잘 살아 있는 곳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 댐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서 지역 주민들이 용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기후대응댐의 총사업비에 대해 14곳 모두 추진 시 4~5조 원 사이, 후보지로 지정된 9곳만 추진 시 2조 원 이하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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