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부실”…“보완할 것”
입력 2025.03.12 (23:06)
수정 2025.03.1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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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울주군이 올해 안에 신불산 케이블카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대 관건은 환경영향평가 통과 여부인데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평가서를 검토 중인 가운데 환경단체가 '부실 조사'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이 케이블카 조성을 추진 중인 신불산 정상 일대입니다.
큰 바위 절벽 곳곳에 칼로 베어낸 듯 잘려 나간 흔적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균열도 보입니다.
케이블카를 운행하면 바로 아래쪽에 정류장이 들어섭니다.
울주군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신불산 환경영향평가서.
케이블카 정류장 주변의 토지 붕괴 가능성 등을 평가한 지형 변화 지수가 0.39로, 환경부 권장 규정인 0.5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정류장 전체 부지 면적이 아닌 건물 면적을 적용하면 지형 변화 지수가 10배 이상 높아진다며, 안전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상범/울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상부 정류장을 터를 잡기 위해서 드릴로 뚫든 포크레이터로 파든…. 어느 것을 하더라도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공사 중이나 공사 후에 운행 중에도 엄청난 위험이…."]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지질 전문가 등과 현장 조사를 한 뒤 내진 설계를 하는 등 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연 훼손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주변은 고산지대로, 보존 가치가 높은 잣나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정류장 조성으로 신갈나무와 소나무, 노각나무 등만 훼손된다고 기재했습니다.
사업자 측은 잣나무가 군락 수준으로 서식하고 있지 않아 따로 기록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동학/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 본부장 : "대부분이 다 신갈나무 군락입니다. 잣나무가 없다는 게 아니라. 잣나무 보존 가치가 있는 잣나무가 확인이 되면 전문가 검토를 좀 받아서 이식장에 좀 보존을 하든지…."]
환경단체는 "부실하게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동의하면 행정 소송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울산 울주군이 올해 안에 신불산 케이블카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대 관건은 환경영향평가 통과 여부인데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평가서를 검토 중인 가운데 환경단체가 '부실 조사'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이 케이블카 조성을 추진 중인 신불산 정상 일대입니다.
큰 바위 절벽 곳곳에 칼로 베어낸 듯 잘려 나간 흔적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균열도 보입니다.
케이블카를 운행하면 바로 아래쪽에 정류장이 들어섭니다.
울주군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신불산 환경영향평가서.
케이블카 정류장 주변의 토지 붕괴 가능성 등을 평가한 지형 변화 지수가 0.39로, 환경부 권장 규정인 0.5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정류장 전체 부지 면적이 아닌 건물 면적을 적용하면 지형 변화 지수가 10배 이상 높아진다며, 안전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상범/울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상부 정류장을 터를 잡기 위해서 드릴로 뚫든 포크레이터로 파든…. 어느 것을 하더라도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공사 중이나 공사 후에 운행 중에도 엄청난 위험이…."]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지질 전문가 등과 현장 조사를 한 뒤 내진 설계를 하는 등 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연 훼손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주변은 고산지대로, 보존 가치가 높은 잣나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정류장 조성으로 신갈나무와 소나무, 노각나무 등만 훼손된다고 기재했습니다.
사업자 측은 잣나무가 군락 수준으로 서식하고 있지 않아 따로 기록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동학/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 본부장 : "대부분이 다 신갈나무 군락입니다. 잣나무가 없다는 게 아니라. 잣나무 보존 가치가 있는 잣나무가 확인이 되면 전문가 검토를 좀 받아서 이식장에 좀 보존을 하든지…."]
환경단체는 "부실하게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동의하면 행정 소송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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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부실”…“보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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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12 23:06:54
- 수정2025-03-12 23: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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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올해 안에 신불산 케이블카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대 관건은 환경영향평가 통과 여부인데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평가서를 검토 중인 가운데 환경단체가 '부실 조사'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이 케이블카 조성을 추진 중인 신불산 정상 일대입니다.
큰 바위 절벽 곳곳에 칼로 베어낸 듯 잘려 나간 흔적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균열도 보입니다.
케이블카를 운행하면 바로 아래쪽에 정류장이 들어섭니다.
울주군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신불산 환경영향평가서.
케이블카 정류장 주변의 토지 붕괴 가능성 등을 평가한 지형 변화 지수가 0.39로, 환경부 권장 규정인 0.5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정류장 전체 부지 면적이 아닌 건물 면적을 적용하면 지형 변화 지수가 10배 이상 높아진다며, 안전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상범/울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상부 정류장을 터를 잡기 위해서 드릴로 뚫든 포크레이터로 파든…. 어느 것을 하더라도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공사 중이나 공사 후에 운행 중에도 엄청난 위험이…."]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지질 전문가 등과 현장 조사를 한 뒤 내진 설계를 하는 등 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연 훼손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주변은 고산지대로, 보존 가치가 높은 잣나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정류장 조성으로 신갈나무와 소나무, 노각나무 등만 훼손된다고 기재했습니다.
사업자 측은 잣나무가 군락 수준으로 서식하고 있지 않아 따로 기록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동학/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 본부장 : "대부분이 다 신갈나무 군락입니다. 잣나무가 없다는 게 아니라. 잣나무 보존 가치가 있는 잣나무가 확인이 되면 전문가 검토를 좀 받아서 이식장에 좀 보존을 하든지…."]
환경단체는 "부실하게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동의하면 행정 소송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울산 울주군이 올해 안에 신불산 케이블카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대 관건은 환경영향평가 통과 여부인데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평가서를 검토 중인 가운데 환경단체가 '부실 조사'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이 케이블카 조성을 추진 중인 신불산 정상 일대입니다.
큰 바위 절벽 곳곳에 칼로 베어낸 듯 잘려 나간 흔적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균열도 보입니다.
케이블카를 운행하면 바로 아래쪽에 정류장이 들어섭니다.
울주군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신불산 환경영향평가서.
케이블카 정류장 주변의 토지 붕괴 가능성 등을 평가한 지형 변화 지수가 0.39로, 환경부 권장 규정인 0.5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정류장 전체 부지 면적이 아닌 건물 면적을 적용하면 지형 변화 지수가 10배 이상 높아진다며, 안전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상범/울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상부 정류장을 터를 잡기 위해서 드릴로 뚫든 포크레이터로 파든…. 어느 것을 하더라도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공사 중이나 공사 후에 운행 중에도 엄청난 위험이…."]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지질 전문가 등과 현장 조사를 한 뒤 내진 설계를 하는 등 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연 훼손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주변은 고산지대로, 보존 가치가 높은 잣나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정류장 조성으로 신갈나무와 소나무, 노각나무 등만 훼손된다고 기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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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는 "부실하게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동의하면 행정 소송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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