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보톡스?”…‘허위·과대’ 화장품 광고 수두룩

입력 2025.03.13 (21:27) 수정 2025.03.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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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굴 주름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보톡스는 사실, 신경독소의 일종인 보툴리눔 톡신의 제품명입니다.

지금은 보통명사처럼 쓰이죠.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도 벌써 30년이 됐고, 이젠 체형 교정에까지 활용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여성뿐 아니라 보톡스를 시술받는 남성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국내 기업들 생산 실적은 4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뛰었고, 세계 보톡스 시장 규모도 13조 원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높아지자, 보톡스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를 하는 화장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털 사이트에 '바르는 보톡스'를 검색하자, 화장품 광고가 쏟아집니다.

대부분 보톡스 주사의 부작용은 없으면서 주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필러 주사를 맞은 것처럼 꺼진 피부를 채워준다는 '바르는 필러 크림'도 있습니다.

모두 허위·과장 광고입니다.

현행 화장품법에 따라 보톡스, 필러, 레이저 같은 시술 관련 표현은 광고 문구에서 쓸 수 없습니다.

실제로 식약처가 온라인에서 유통, 판매되는 화장품 게시글 200건을 점검한 결과 허위·과장 광고가 144건이었습니다.

통증을 완화하거나 세포를 재생시키는 등의 의학적 효과가 있다며, 의약품으로 혼동하게 하는 광고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바르는 보톡스'처럼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원료의 기능성을 오인하게 만든 사례도 있었습니다.

화장품을 고를 때 시술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혜란/가정의학과 전문의 : "보톡스와 필러는 절대 피부로 흡수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기능을 믿고 사시면 사실 제대로 된 효과를 보실 수 없습니다."]

적발된 광고 게시글들은 이미 접속 차단 조치됐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들에 대해 현장 점검과 행정 지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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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는 보톡스?”…‘허위·과대’ 화장품 광고 수두룩
    • 입력 2025-03-13 21:27:39
    • 수정2025-03-13 21:36:30
    뉴스 9
[앵커]

얼굴 주름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보톡스는 사실, 신경독소의 일종인 보툴리눔 톡신의 제품명입니다.

지금은 보통명사처럼 쓰이죠.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도 벌써 30년이 됐고, 이젠 체형 교정에까지 활용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여성뿐 아니라 보톡스를 시술받는 남성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국내 기업들 생산 실적은 4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뛰었고, 세계 보톡스 시장 규모도 13조 원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높아지자, 보톡스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를 하는 화장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털 사이트에 '바르는 보톡스'를 검색하자, 화장품 광고가 쏟아집니다.

대부분 보톡스 주사의 부작용은 없으면서 주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필러 주사를 맞은 것처럼 꺼진 피부를 채워준다는 '바르는 필러 크림'도 있습니다.

모두 허위·과장 광고입니다.

현행 화장품법에 따라 보톡스, 필러, 레이저 같은 시술 관련 표현은 광고 문구에서 쓸 수 없습니다.

실제로 식약처가 온라인에서 유통, 판매되는 화장품 게시글 200건을 점검한 결과 허위·과장 광고가 144건이었습니다.

통증을 완화하거나 세포를 재생시키는 등의 의학적 효과가 있다며, 의약품으로 혼동하게 하는 광고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바르는 보톡스'처럼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원료의 기능성을 오인하게 만든 사례도 있었습니다.

화장품을 고를 때 시술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혜란/가정의학과 전문의 : "보톡스와 필러는 절대 피부로 흡수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기능을 믿고 사시면 사실 제대로 된 효과를 보실 수 없습니다."]

적발된 광고 게시글들은 이미 접속 차단 조치됐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들에 대해 현장 점검과 행정 지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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