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돈의 전투 이길 것”…오락가락 비판엔 “유연성”
입력 2025.03.13 (23:21)
수정 2025.03.13 (23: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관세 압박에 유럽이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그리고 리바이스 청바지까지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들을 꼭 짚어서 첫 본보기로 4월 1일부터 50%까지 관세를 더 부과합니다.
13일부터는 2단계가 추가됩니다.
미국의 주력 상품을 노리는데, 공화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인사들에게 타격을 줘서, 관세 장벽을 철회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1, 2단계를 합치면, 우리 돈 41조 원 정도의 미국 상품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만, 유럽이 보복 조치를 바로 시행하지 않고 4월로 예고해 둔 건 협상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복엔 더 큰 보복으로 대응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에 당연히 대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을 '돈의 전투'라고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EU)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관세 예고와 유예를 반복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엔, 트럼프는 정책이 유연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런 유연성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부과 전까지만 발휘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상대국이 하는 거 봐서 관세를 유예하거나 깎아줄 수 있으니 자신의 입맛을 맞춰보라는 노골적인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항상 유연성을 가질 것이지만, (상호 관세를) 시작하면 유연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 인상을 초래할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 내 불안감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CNN 조사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61%로 나타났습니다.
2월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됐다는 뉴스에 트럼프는 반색했지만, 아직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못 박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미국에 강온책을 제시하며,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통상교섭본부장이 이곳 워싱턴에 도착해 한국 입장을 설득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미국의 관세 압박에 유럽이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그리고 리바이스 청바지까지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들을 꼭 짚어서 첫 본보기로 4월 1일부터 50%까지 관세를 더 부과합니다.
13일부터는 2단계가 추가됩니다.
미국의 주력 상품을 노리는데, 공화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인사들에게 타격을 줘서, 관세 장벽을 철회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1, 2단계를 합치면, 우리 돈 41조 원 정도의 미국 상품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만, 유럽이 보복 조치를 바로 시행하지 않고 4월로 예고해 둔 건 협상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복엔 더 큰 보복으로 대응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에 당연히 대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을 '돈의 전투'라고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EU)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관세 예고와 유예를 반복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엔, 트럼프는 정책이 유연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런 유연성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부과 전까지만 발휘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상대국이 하는 거 봐서 관세를 유예하거나 깎아줄 수 있으니 자신의 입맛을 맞춰보라는 노골적인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항상 유연성을 가질 것이지만, (상호 관세를) 시작하면 유연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 인상을 초래할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 내 불안감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CNN 조사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61%로 나타났습니다.
2월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됐다는 뉴스에 트럼프는 반색했지만, 아직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못 박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미국에 강온책을 제시하며,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통상교섭본부장이 이곳 워싱턴에 도착해 한국 입장을 설득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돈의 전투 이길 것”…오락가락 비판엔 “유연성”
-
- 입력 2025-03-13 23:21:03
- 수정2025-03-13 23:30:38

[앵커]
미국의 관세 압박에 유럽이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그리고 리바이스 청바지까지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들을 꼭 짚어서 첫 본보기로 4월 1일부터 50%까지 관세를 더 부과합니다.
13일부터는 2단계가 추가됩니다.
미국의 주력 상품을 노리는데, 공화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인사들에게 타격을 줘서, 관세 장벽을 철회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1, 2단계를 합치면, 우리 돈 41조 원 정도의 미국 상품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만, 유럽이 보복 조치를 바로 시행하지 않고 4월로 예고해 둔 건 협상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복엔 더 큰 보복으로 대응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에 당연히 대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을 '돈의 전투'라고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EU)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관세 예고와 유예를 반복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엔, 트럼프는 정책이 유연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런 유연성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부과 전까지만 발휘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상대국이 하는 거 봐서 관세를 유예하거나 깎아줄 수 있으니 자신의 입맛을 맞춰보라는 노골적인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항상 유연성을 가질 것이지만, (상호 관세를) 시작하면 유연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 인상을 초래할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 내 불안감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CNN 조사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61%로 나타났습니다.
2월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됐다는 뉴스에 트럼프는 반색했지만, 아직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못 박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미국에 강온책을 제시하며,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통상교섭본부장이 이곳 워싱턴에 도착해 한국 입장을 설득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미국의 관세 압박에 유럽이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그리고 리바이스 청바지까지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들을 꼭 짚어서 첫 본보기로 4월 1일부터 50%까지 관세를 더 부과합니다.
13일부터는 2단계가 추가됩니다.
미국의 주력 상품을 노리는데, 공화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인사들에게 타격을 줘서, 관세 장벽을 철회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1, 2단계를 합치면, 우리 돈 41조 원 정도의 미국 상품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만, 유럽이 보복 조치를 바로 시행하지 않고 4월로 예고해 둔 건 협상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복엔 더 큰 보복으로 대응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에 당연히 대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을 '돈의 전투'라고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EU)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관세 예고와 유예를 반복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엔, 트럼프는 정책이 유연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런 유연성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부과 전까지만 발휘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상대국이 하는 거 봐서 관세를 유예하거나 깎아줄 수 있으니 자신의 입맛을 맞춰보라는 노골적인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항상 유연성을 가질 것이지만, (상호 관세를) 시작하면 유연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 인상을 초래할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 내 불안감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CNN 조사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61%로 나타났습니다.
2월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됐다는 뉴스에 트럼프는 반색했지만, 아직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못 박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미국에 강온책을 제시하며,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통상교섭본부장이 이곳 워싱턴에 도착해 한국 입장을 설득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
-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김지숙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