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토허제 해제 한달…강남3구 아파트값 상승 7년만에 최고

입력 2025.03.14 (12:33) 수정 2025.03.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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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서울시가 강남구와 송파구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습니다.

그 이후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현재 서울의 아파트값은 어떤 상황인지 경제산업부 윤아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해제된 지도 한 달이 됐는데요.

어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이 발표됐죠?

[기자]

매주 발표되고 있는 한국부동산원 자룐데요.

먼저 수치부터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2%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17일 0.06%에서 한 달 새 꾸준히 상승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건데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된 곳의 영향인가요?

[기자]

통계로 보면,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된 해제된 곳이 서울 강남구와 송파군데요.

두 지역 상승률은 강남구 0.69%, 송파구 0.72% 상승했습니다.

특히 송파구는 올해들어 2.8% 상승했습니다.

강남구와 송파구 상승률 추이를 보면요.

이전에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가장 높았을 때가 2018년입니다.

당시 강남구는 2018년 1월 넷째 주에 0.93%, 송파구는 같은 해 2월 첫째 주에 0.76%, 각각 아파트값이 상승했습니다.

서초구도 같은 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번에 '강남 3구' 모두 7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셈입니다.

[앵커]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군요.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규제가 해제된 곳 주변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동구와 한강변을 둘러싼 이른바 '마용성' 지역, 마포, 용산 성동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강동구를 다녀왔는데, 현장 목소리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최병국/공인중개사 : "갭투자를 중심으로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지방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영분/공인중개사 : "거기(강남·송파)를 사려고 그랬던 사람이 못 사고 이쪽을 사는 거지. 거기가 너무 오르다 보니까."]

최근, 이 지역 대단지 아파트의 소형 평수가 1억 원 가까이 올랐다고 하는데요.

강남과 송파 집값이 급등하다보니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 채, 상급지 갈아타기를 하면서 인근 지역까지 이동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높아지는 호가를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A 씨/강동구 공인중개사 : "기존에 있었던 물건이 싹 다 빠지고 너무 단기적으로 또 금액이 오르니까 지금은 조금 다시 조용해졌다라고 해야 하나…."]

[B 씨/마포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20억 원대는 거래가 되는데 지금 호가를 올리는 거는 거래가 안 되고 있는 거죠."]

[앵커]

가격도 오르고 있고, 거래량도 많이 늘었습니까?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천7백 건을 이미 넘었습니다.

지난해 9월 대출 규제가 강화된 뒤 3천 건 수준을 유지하던 게 6개월 만에 4천 건을 넘긴 겁니다.

과열로 볼 순 없지만 평균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매 신고가 계약한 후에 한 달 안에 하게 돼 있거든요.

시차를 고려하면,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궁금한 건, 아파트값이 더 오를 거냐 이 문제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금리, 공급량 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예측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윤수민/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금리가 일단 작년에 비해서 많이 레벨이 내려갈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 그리고 서울 지역은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규제 해제 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 서울시나 국토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어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국회에서 발언했는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기폭제가 된 측면이 있습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최근에 한 몇 주간 주택 가격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다 이렇게 말한 건데요.

박 장관은 주택 시장 상황 변화를 보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오세훈 서울시장도 과도하게 상승하면 다시 규제하는 걸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 변동률이 공개됐잖아요.

짧게 정리해주시죠.

[기자]

공시가격은 재산세 등 세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데요.

우선, 이번 통계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은 1년 전보다 8%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만 서울 안에서도 편차는 분명했습니다.

강남 3구와 마·용·성은 10% 안팎으로 올랐는데, 강북과 도봉, 구로 등은 1%대가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비수도권은 대부분 공시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세종은 3% 넘게 떨어졌고, 대구와 대전 등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0곳이 하락했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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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시가 강남구와 송파구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습니다.

그 이후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현재 서울의 아파트값은 어떤 상황인지 경제산업부 윤아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해제된 지도 한 달이 됐는데요.

어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이 발표됐죠?

[기자]

매주 발표되고 있는 한국부동산원 자룐데요.

먼저 수치부터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2%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17일 0.06%에서 한 달 새 꾸준히 상승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건데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된 곳의 영향인가요?

[기자]

통계로 보면,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된 해제된 곳이 서울 강남구와 송파군데요.

두 지역 상승률은 강남구 0.69%, 송파구 0.72% 상승했습니다.

특히 송파구는 올해들어 2.8% 상승했습니다.

강남구와 송파구 상승률 추이를 보면요.

이전에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가장 높았을 때가 2018년입니다.

당시 강남구는 2018년 1월 넷째 주에 0.93%, 송파구는 같은 해 2월 첫째 주에 0.76%, 각각 아파트값이 상승했습니다.

서초구도 같은 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번에 '강남 3구' 모두 7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셈입니다.

[앵커]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군요.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규제가 해제된 곳 주변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동구와 한강변을 둘러싼 이른바 '마용성' 지역, 마포, 용산 성동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강동구를 다녀왔는데, 현장 목소리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최병국/공인중개사 : "갭투자를 중심으로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지방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영분/공인중개사 : "거기(강남·송파)를 사려고 그랬던 사람이 못 사고 이쪽을 사는 거지. 거기가 너무 오르다 보니까."]

최근, 이 지역 대단지 아파트의 소형 평수가 1억 원 가까이 올랐다고 하는데요.

강남과 송파 집값이 급등하다보니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 채, 상급지 갈아타기를 하면서 인근 지역까지 이동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높아지는 호가를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A 씨/강동구 공인중개사 : "기존에 있었던 물건이 싹 다 빠지고 너무 단기적으로 또 금액이 오르니까 지금은 조금 다시 조용해졌다라고 해야 하나…."]

[B 씨/마포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20억 원대는 거래가 되는데 지금 호가를 올리는 거는 거래가 안 되고 있는 거죠."]

[앵커]

가격도 오르고 있고, 거래량도 많이 늘었습니까?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천7백 건을 이미 넘었습니다.

지난해 9월 대출 규제가 강화된 뒤 3천 건 수준을 유지하던 게 6개월 만에 4천 건을 넘긴 겁니다.

과열로 볼 순 없지만 평균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매 신고가 계약한 후에 한 달 안에 하게 돼 있거든요.

시차를 고려하면,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궁금한 건, 아파트값이 더 오를 거냐 이 문제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금리, 공급량 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예측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윤수민/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금리가 일단 작년에 비해서 많이 레벨이 내려갈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 그리고 서울 지역은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규제 해제 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 서울시나 국토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어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국회에서 발언했는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기폭제가 된 측면이 있습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최근에 한 몇 주간 주택 가격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다 이렇게 말한 건데요.

박 장관은 주택 시장 상황 변화를 보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오세훈 서울시장도 과도하게 상승하면 다시 규제하는 걸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 변동률이 공개됐잖아요.

짧게 정리해주시죠.

[기자]

공시가격은 재산세 등 세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데요.

우선, 이번 통계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은 1년 전보다 8%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만 서울 안에서도 편차는 분명했습니다.

강남 3구와 마·용·성은 10% 안팎으로 올랐는데, 강북과 도봉, 구로 등은 1%대가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비수도권은 대부분 공시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세종은 3% 넘게 떨어졌고, 대구와 대전 등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0곳이 하락했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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