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 도박 경험자 337만 명…연간 12조 원 사용 추산”

입력 2025.03.14 (15:31) 수정 2025.03.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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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온라인 도박을 하고 있거나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약 337만 명으로 추산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14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경찰청이 민간 업체에 의뢰해 작년 7∼10월 2만 7,1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50명(2.0%)은 ‘현재도 온라인 도박을 하고 있다’고 했고 392명(1.4%)은 ‘과거에 이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결과를 일본 전체 인구에 적용하면 현재 온라인 도박을 하는 사람은 약 196만 7,000명, 이를 포함한 경험자는 약 336만 9,000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연령대별 온라인 도박 경험 비율을 보면 20대가 31%로 가장 높았습니다. 30대는 27%, 40대는 20%였습니다.

온라인 도박 경험자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추가 조사에서 이들이 온라인 도박에 사용한 금액은 연간 평균 63만 엔(약 617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근거로 일본 전체 온라인 도박 이용금은 연간 1조 2,423억 엔(약 12조 2,00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일본 경찰이 온라인 도박 실태에 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도박 웹사이트라고 해도 일본에서 접속해 판돈을 걸면 도박죄에 해당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온라인 도박 경험자의 44%는 위법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온라인 도박 시장 규모가 불법이 아닌 경륜이나 지방 경마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도박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도박 사이트 접속을 강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 도입 검토를 이른 시일 안에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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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온라인 도박 경험자 337만 명…연간 12조 원 사용 추산”
    • 입력 2025-03-14 15:31:59
    • 수정2025-03-14 15:33:16
    국제
일본에서 온라인 도박을 하고 있거나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약 337만 명으로 추산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14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경찰청이 민간 업체에 의뢰해 작년 7∼10월 2만 7,1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50명(2.0%)은 ‘현재도 온라인 도박을 하고 있다’고 했고 392명(1.4%)은 ‘과거에 이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결과를 일본 전체 인구에 적용하면 현재 온라인 도박을 하는 사람은 약 196만 7,000명, 이를 포함한 경험자는 약 336만 9,000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연령대별 온라인 도박 경험 비율을 보면 20대가 31%로 가장 높았습니다. 30대는 27%, 40대는 20%였습니다.

온라인 도박 경험자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추가 조사에서 이들이 온라인 도박에 사용한 금액은 연간 평균 63만 엔(약 617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근거로 일본 전체 온라인 도박 이용금은 연간 1조 2,423억 엔(약 12조 2,00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일본 경찰이 온라인 도박 실태에 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도박 웹사이트라고 해도 일본에서 접속해 판돈을 걸면 도박죄에 해당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온라인 도박 경험자의 44%는 위법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온라인 도박 시장 규모가 불법이 아닌 경륜이나 지방 경마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도박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도박 사이트 접속을 강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 도입 검토를 이른 시일 안에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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