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돼지빌딩’ 충남 상륙?…동물단체, “철회하라” 강력 반발
입력 2025.03.14 (19:35)
수정 2025.03.14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는 물류창고 같은 큰 건물에 수많은 돼지들을 모아놓고 사육과 도축, 가공까지 하는 이른바 '돼지 빌딩'이 있다고 합니다.
충청남도가 한 중국 업체와 협약을 맺고 '돼지 빌딩' 도입을 검토하자 동물보호단체가 당장 계획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고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같이 빽빽이 지어진 빌딩, 중국의 최첨단 'AI 돼지빌딩'입니다.
돼지의 사육과 도축, 가공이 한 빌딩에서 모두 이뤄집니다.
이 빌딩을 지은 기업은 중국 내 6개 시설에서 돼지 25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충청남도가 이 중국업체와 손 잡고 'AI 돼지빌딩'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이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한 지점에 발생했으면 그 주변 반경 500m, 1km, 2km 막 이런 범위를 지도에 컴퍼스대로 그려서 그 안에 범위 안에 있는 돼지 농가들은 돼지들을 다 살처분하는 게 우리나라 지금 방역 방식이거든요."]
충청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기업이 2016년 '돼지빌딩'을 처음 세운 뒤 가축 전염병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의 '돼지 빌딩'은 돼지들을 외부와 완벽히 차단한 뒤 완벽한 소독을 통해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물단체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불가능합니다. 그 안에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을 거고 사료가 왔다 갔다 들어갔다 나갔다 할 거고 돼지를 운송하기 위해 들어갔다 나갔다가 사람이 차량이 할 거고…."]
인위적 사육 방식인데다가, 공장식 축사를 탈피하자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역행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공장식으로 하지 말라고 했더니 공장을 지어버리는 거잖아요. 윤리적으로 국민들이 이런 걸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거죠."]
충청남도는 KBS와의 통화에서 검토할 게 많아 언제 건설할지는 정하지 못했다면서, 동물복지법을 포함해 관련 법령들을 살펴보고 있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전혜지/화면 출처:유튜브 @World 뉴스·@New China TV
중국에는 물류창고 같은 큰 건물에 수많은 돼지들을 모아놓고 사육과 도축, 가공까지 하는 이른바 '돼지 빌딩'이 있다고 합니다.
충청남도가 한 중국 업체와 협약을 맺고 '돼지 빌딩' 도입을 검토하자 동물보호단체가 당장 계획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고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같이 빽빽이 지어진 빌딩, 중국의 최첨단 'AI 돼지빌딩'입니다.
돼지의 사육과 도축, 가공이 한 빌딩에서 모두 이뤄집니다.
이 빌딩을 지은 기업은 중국 내 6개 시설에서 돼지 25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충청남도가 이 중국업체와 손 잡고 'AI 돼지빌딩'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이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한 지점에 발생했으면 그 주변 반경 500m, 1km, 2km 막 이런 범위를 지도에 컴퍼스대로 그려서 그 안에 범위 안에 있는 돼지 농가들은 돼지들을 다 살처분하는 게 우리나라 지금 방역 방식이거든요."]
충청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기업이 2016년 '돼지빌딩'을 처음 세운 뒤 가축 전염병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의 '돼지 빌딩'은 돼지들을 외부와 완벽히 차단한 뒤 완벽한 소독을 통해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물단체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불가능합니다. 그 안에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을 거고 사료가 왔다 갔다 들어갔다 나갔다 할 거고 돼지를 운송하기 위해 들어갔다 나갔다가 사람이 차량이 할 거고…."]
인위적 사육 방식인데다가, 공장식 축사를 탈피하자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역행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공장식으로 하지 말라고 했더니 공장을 지어버리는 거잖아요. 윤리적으로 국민들이 이런 걸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거죠."]
충청남도는 KBS와의 통화에서 검토할 게 많아 언제 건설할지는 정하지 못했다면서, 동물복지법을 포함해 관련 법령들을 살펴보고 있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전혜지/화면 출처:유튜브 @World 뉴스·@New China TV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AI 돼지빌딩’ 충남 상륙?…동물단체, “철회하라” 강력 반발
-
- 입력 2025-03-14 19:35:06
- 수정2025-03-14 19:48:44

[앵커]
중국에는 물류창고 같은 큰 건물에 수많은 돼지들을 모아놓고 사육과 도축, 가공까지 하는 이른바 '돼지 빌딩'이 있다고 합니다.
충청남도가 한 중국 업체와 협약을 맺고 '돼지 빌딩' 도입을 검토하자 동물보호단체가 당장 계획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고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같이 빽빽이 지어진 빌딩, 중국의 최첨단 'AI 돼지빌딩'입니다.
돼지의 사육과 도축, 가공이 한 빌딩에서 모두 이뤄집니다.
이 빌딩을 지은 기업은 중국 내 6개 시설에서 돼지 25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충청남도가 이 중국업체와 손 잡고 'AI 돼지빌딩'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이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한 지점에 발생했으면 그 주변 반경 500m, 1km, 2km 막 이런 범위를 지도에 컴퍼스대로 그려서 그 안에 범위 안에 있는 돼지 농가들은 돼지들을 다 살처분하는 게 우리나라 지금 방역 방식이거든요."]
충청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기업이 2016년 '돼지빌딩'을 처음 세운 뒤 가축 전염병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의 '돼지 빌딩'은 돼지들을 외부와 완벽히 차단한 뒤 완벽한 소독을 통해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물단체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불가능합니다. 그 안에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을 거고 사료가 왔다 갔다 들어갔다 나갔다 할 거고 돼지를 운송하기 위해 들어갔다 나갔다가 사람이 차량이 할 거고…."]
인위적 사육 방식인데다가, 공장식 축사를 탈피하자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역행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공장식으로 하지 말라고 했더니 공장을 지어버리는 거잖아요. 윤리적으로 국민들이 이런 걸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거죠."]
충청남도는 KBS와의 통화에서 검토할 게 많아 언제 건설할지는 정하지 못했다면서, 동물복지법을 포함해 관련 법령들을 살펴보고 있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전혜지/화면 출처:유튜브 @World 뉴스·@New China TV
중국에는 물류창고 같은 큰 건물에 수많은 돼지들을 모아놓고 사육과 도축, 가공까지 하는 이른바 '돼지 빌딩'이 있다고 합니다.
충청남도가 한 중국 업체와 협약을 맺고 '돼지 빌딩' 도입을 검토하자 동물보호단체가 당장 계획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고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같이 빽빽이 지어진 빌딩, 중국의 최첨단 'AI 돼지빌딩'입니다.
돼지의 사육과 도축, 가공이 한 빌딩에서 모두 이뤄집니다.
이 빌딩을 지은 기업은 중국 내 6개 시설에서 돼지 25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충청남도가 이 중국업체와 손 잡고 'AI 돼지빌딩'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이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한 지점에 발생했으면 그 주변 반경 500m, 1km, 2km 막 이런 범위를 지도에 컴퍼스대로 그려서 그 안에 범위 안에 있는 돼지 농가들은 돼지들을 다 살처분하는 게 우리나라 지금 방역 방식이거든요."]
충청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기업이 2016년 '돼지빌딩'을 처음 세운 뒤 가축 전염병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의 '돼지 빌딩'은 돼지들을 외부와 완벽히 차단한 뒤 완벽한 소독을 통해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물단체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불가능합니다. 그 안에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을 거고 사료가 왔다 갔다 들어갔다 나갔다 할 거고 돼지를 운송하기 위해 들어갔다 나갔다가 사람이 차량이 할 거고…."]
인위적 사육 방식인데다가, 공장식 축사를 탈피하자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역행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공장식으로 하지 말라고 했더니 공장을 지어버리는 거잖아요. 윤리적으로 국민들이 이런 걸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거죠."]
충청남도는 KBS와의 통화에서 검토할 게 많아 언제 건설할지는 정하지 못했다면서, 동물복지법을 포함해 관련 법령들을 살펴보고 있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전혜지/화면 출처:유튜브 @World 뉴스·@New China TV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