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고기 수입 제한 푸나?…경북 한우 농가 ‘긴장’
입력 2025.03.14 (21:50)
수정 2025.03.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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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축산업계가 30개월 이상 소고기도 한국에 수출할 수 있게 해달라며 미국 정부에 요청하면서, 국내 한우농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한우 소비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소고기 수입이 늘 경우 생존 기반이 흔들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주군의 한우 농가.
구교철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한우값은 4년 연속 하락했는데, 사룟값은 오르면서 생산성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소 한마리 키우는데 평균 천 만원이 들지만, 현재 시세는 860만원 불과해 기를수록 손햅니다.
[구교철/성주군 한우협회 지부장 : "23년도에 7천만 원을 대출해서 25년도에 갚아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적자가 났기 때문에 또 사료구매자금을 대출해야 하는데..."]
이 와중에 미국 축산업계가 30개월 이상 소고기도 한국에 수출할 수 있게 해달라며 미국 정부에 건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우농가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 수출물량의 절반을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인데, 제한이 풀리면 수입량은 걷잡을 수 없이 늘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광우병 우려도 커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성대/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 : "소 한 마리 팔 때마다 150만 원 이상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미국산이 계속 들어오면 시위나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대응할 예정입니다."]
특히 경북은 국내 최대 한우 사육지인 만큼 위기감이 더 큽니다.
[임규채/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가 심각해질 경우 정부가 한우농가 지원책을 써서 재정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통상 압력이 소고기로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한우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미국 축산업계가 30개월 이상 소고기도 한국에 수출할 수 있게 해달라며 미국 정부에 요청하면서, 국내 한우농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한우 소비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소고기 수입이 늘 경우 생존 기반이 흔들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주군의 한우 농가.
구교철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한우값은 4년 연속 하락했는데, 사룟값은 오르면서 생산성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소 한마리 키우는데 평균 천 만원이 들지만, 현재 시세는 860만원 불과해 기를수록 손햅니다.
[구교철/성주군 한우협회 지부장 : "23년도에 7천만 원을 대출해서 25년도에 갚아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적자가 났기 때문에 또 사료구매자금을 대출해야 하는데..."]
이 와중에 미국 축산업계가 30개월 이상 소고기도 한국에 수출할 수 있게 해달라며 미국 정부에 건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우농가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 수출물량의 절반을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인데, 제한이 풀리면 수입량은 걷잡을 수 없이 늘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광우병 우려도 커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성대/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 : "소 한 마리 팔 때마다 150만 원 이상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미국산이 계속 들어오면 시위나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대응할 예정입니다."]
특히 경북은 국내 최대 한우 사육지인 만큼 위기감이 더 큽니다.
[임규채/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가 심각해질 경우 정부가 한우농가 지원책을 써서 재정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통상 압력이 소고기로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한우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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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축산업계가 30개월 이상 소고기도 한국에 수출할 수 있게 해달라며 미국 정부에 요청하면서, 국내 한우농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한우 소비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소고기 수입이 늘 경우 생존 기반이 흔들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주군의 한우 농가.
구교철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한우값은 4년 연속 하락했는데, 사룟값은 오르면서 생산성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소 한마리 키우는데 평균 천 만원이 들지만, 현재 시세는 860만원 불과해 기를수록 손햅니다.
[구교철/성주군 한우협회 지부장 : "23년도에 7천만 원을 대출해서 25년도에 갚아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적자가 났기 때문에 또 사료구매자금을 대출해야 하는데..."]
이 와중에 미국 축산업계가 30개월 이상 소고기도 한국에 수출할 수 있게 해달라며 미국 정부에 건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우농가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 수출물량의 절반을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인데, 제한이 풀리면 수입량은 걷잡을 수 없이 늘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광우병 우려도 커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성대/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 : "소 한 마리 팔 때마다 150만 원 이상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미국산이 계속 들어오면 시위나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대응할 예정입니다."]
특히 경북은 국내 최대 한우 사육지인 만큼 위기감이 더 큽니다.
[임규채/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가 심각해질 경우 정부가 한우농가 지원책을 써서 재정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통상 압력이 소고기로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한우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미국 축산업계가 30개월 이상 소고기도 한국에 수출할 수 있게 해달라며 미국 정부에 요청하면서, 국내 한우농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한우 소비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소고기 수입이 늘 경우 생존 기반이 흔들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주군의 한우 농가.
구교철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한우값은 4년 연속 하락했는데, 사룟값은 오르면서 생산성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소 한마리 키우는데 평균 천 만원이 들지만, 현재 시세는 860만원 불과해 기를수록 손햅니다.
[구교철/성주군 한우협회 지부장 : "23년도에 7천만 원을 대출해서 25년도에 갚아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적자가 났기 때문에 또 사료구매자금을 대출해야 하는데..."]
이 와중에 미국 축산업계가 30개월 이상 소고기도 한국에 수출할 수 있게 해달라며 미국 정부에 건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우농가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 수출물량의 절반을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인데, 제한이 풀리면 수입량은 걷잡을 수 없이 늘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광우병 우려도 커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성대/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 : "소 한 마리 팔 때마다 150만 원 이상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미국산이 계속 들어오면 시위나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대응할 예정입니다."]
특히 경북은 국내 최대 한우 사육지인 만큼 위기감이 더 큽니다.
[임규채/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가 심각해질 경우 정부가 한우농가 지원책을 써서 재정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통상 압력이 소고기로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한우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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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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