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 취임…“미국 일부 되지 않을 것”

입력 2025.03.15 (06:42) 수정 2025.03.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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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자유당 대표가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새로운 캐나다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지난 9일 집권 여당인 자유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지 닷새 만입니다.

캐나다 총리실은 카니 신임 총리가 현지시간 14일 오타와의 캐나다 총독 집무실에서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의 주재 아래 새 내각 구성원들과 함께 취임 선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총독은 캐나다 국가원수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대리해 국가 주요 행사를 주재합니다.

카니 신임 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및 주권 위협에 맞서며 캐나다가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취임식 후 첫 기자회견에서 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절대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형태로든,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존중한다"며 "그가 매우 중요한 사안들을 최우선 의제에 뒀고, 우리는 그의 의제를 이해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여러 측면에서 우리 두 사람의 경험이 겹치며, 둘 다 국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랜 경험에서 알고 있듯 우리는 양측 모두에게 이로운 상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해 협상을 통한 갈등 해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희망하지만, 아직 통화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취임과 함께 내각 개편도 발표했습니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카니 총리는 2008년 2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비교적 성공적으로 캐나다 경제를 방어해 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13년부터 2020년 사이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를 맡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했습니다.

현직 의원이 아닌 데다 대중적인 지명도도 상대적으로 낮았던 그는 트뤼도 전 총리의 정책 기조와 거리를 두면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위협 대응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통'임을 내세우며 85.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 대표에 선출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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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마크 카니 캐나다 자유당 대표가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새로운 캐나다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지난 9일 집권 여당인 자유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지 닷새 만입니다.

캐나다 총리실은 카니 신임 총리가 현지시간 14일 오타와의 캐나다 총독 집무실에서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의 주재 아래 새 내각 구성원들과 함께 취임 선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총독은 캐나다 국가원수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대리해 국가 주요 행사를 주재합니다.

카니 신임 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및 주권 위협에 맞서며 캐나다가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취임식 후 첫 기자회견에서 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절대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형태로든,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존중한다"며 "그가 매우 중요한 사안들을 최우선 의제에 뒀고, 우리는 그의 의제를 이해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여러 측면에서 우리 두 사람의 경험이 겹치며, 둘 다 국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랜 경험에서 알고 있듯 우리는 양측 모두에게 이로운 상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해 협상을 통한 갈등 해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희망하지만, 아직 통화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취임과 함께 내각 개편도 발표했습니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카니 총리는 2008년 2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비교적 성공적으로 캐나다 경제를 방어해 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13년부터 2020년 사이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를 맡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했습니다.

현직 의원이 아닌 데다 대중적인 지명도도 상대적으로 낮았던 그는 트뤼도 전 총리의 정책 기조와 거리를 두면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위협 대응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통'임을 내세우며 85.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 대표에 선출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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