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가계부채비율 91%대…세계 2위”

입력 2025.03.16 (10:52) 수정 2025.03.16 (10: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 가계부채가 연간 국내총생산의 91%대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7%였습니다.

비교 대상 38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비율이 더 높은 국가는 캐나다(100.6%)뿐이었습니다.

같은 협회 자료를 기준으로,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00%를 넘으며 ‘세계 1위’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연도가 바뀌면서 2023년 말 비율이 93% 대로 내려온 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11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서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7%로 세계 44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5위였습니다.

가계 빚이 수년간 국내총생산의 90∼100%에 이르는 상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누증 리스크 분석과 정책 시사점’ 연구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3년 누적)이 1%p 오르면 4∼5년 시차를 두고 GDP 성장률(3년 누적)은 0.25∼0.28%p 떨어집니다.

이 비율이 80%를 넘는 경우, 중장기뿐 아니라 단기 시계에서도 소비 위축 등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은 더 높아진다고 연구는 제시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가면 경제 성장이나 금융 안정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이 비율을 90%를 거쳐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 91%대…세계 2위”
    • 입력 2025-03-16 10:52:27
    • 수정2025-03-16 10:55:41
    경제
국내 가계부채가 연간 국내총생산의 91%대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7%였습니다.

비교 대상 38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비율이 더 높은 국가는 캐나다(100.6%)뿐이었습니다.

같은 협회 자료를 기준으로,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00%를 넘으며 ‘세계 1위’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연도가 바뀌면서 2023년 말 비율이 93% 대로 내려온 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11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서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7%로 세계 44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5위였습니다.

가계 빚이 수년간 국내총생산의 90∼100%에 이르는 상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누증 리스크 분석과 정책 시사점’ 연구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3년 누적)이 1%p 오르면 4∼5년 시차를 두고 GDP 성장률(3년 누적)은 0.25∼0.28%p 떨어집니다.

이 비율이 80%를 넘는 경우, 중장기뿐 아니라 단기 시계에서도 소비 위축 등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은 더 높아진다고 연구는 제시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가면 경제 성장이나 금융 안정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이 비율을 90%를 거쳐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