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쿠르스크에서 드론 집중포화에 후퇴”

입력 2025.03.18 (12:00) 수정 2025.03.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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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드론 등을 동원한 러시아와 북한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밀려 쿠르스크에서 힘겹게 퇴각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역습으로 러시아의 허를 찌른 지 7개월 만에 쿠르스크에서 본국으로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으나,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R200’ 도로에서 러시아 드론의 끊임없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탓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R200 도로에는 현재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파괴된 수십대의 우크라이나군 차량과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시신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부대 지휘관은 이런 상황에서 쿠르스크의 진지에서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약 18㎞의 거리를 이동하는 데 이틀이 걸렸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들의 부대가 퇴각한 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 남아있는 나머지 우크라이나 병력을 고립시키기 위해 R200 도로를 포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나머지 우크라이나군의 질서 있는 퇴각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주에서 한때 약 1,300㎢의 땅을 통제하에 넣었지만, 이제는 점령지 면적이 80㎢ 정도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지난 1월에 쿠르스크에서 퇴각했다가 다시 돌아온 북한 병력 수천명도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지휘관은 “북한군 상당수가 매우 영리한 전술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쿠르스크의 우크라이나군을 사실상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한다면 목숨을 보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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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8 12:00:06
    • 수정2025-03-18 12:01:31
    국제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등을 동원한 러시아와 북한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밀려 쿠르스크에서 힘겹게 퇴각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역습으로 러시아의 허를 찌른 지 7개월 만에 쿠르스크에서 본국으로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으나,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R200’ 도로에서 러시아 드론의 끊임없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탓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R200 도로에는 현재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파괴된 수십대의 우크라이나군 차량과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시신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부대 지휘관은 이런 상황에서 쿠르스크의 진지에서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약 18㎞의 거리를 이동하는 데 이틀이 걸렸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들의 부대가 퇴각한 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 남아있는 나머지 우크라이나 병력을 고립시키기 위해 R200 도로를 포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나머지 우크라이나군의 질서 있는 퇴각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주에서 한때 약 1,300㎢의 땅을 통제하에 넣었지만, 이제는 점령지 면적이 80㎢ 정도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지난 1월에 쿠르스크에서 퇴각했다가 다시 돌아온 북한 병력 수천명도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지휘관은 “북한군 상당수가 매우 영리한 전술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쿠르스크의 우크라이나군을 사실상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한다면 목숨을 보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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