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 수출 60.7억달러, 지난해보다 17.8%↑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2월 중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8일) '2025년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통해 2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2월보다 17.8% 증가한 60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2월 중 가장 높은 수출 실적입니다.

물량 기준 수출은 23만 2,978대로, 지난해 2월보다 17.3% 늘었습니다.

지역별로 북미 수출이 31억 8천만 달러로 14.8% 증가했고, 유럽연합(EU)은 8억 1천만 달러로 22.6% 늘었습니다.

아시아는 4억 7천만 달러, 중동은 4억 2천만 달러로 각각 42.3%, 38.2%씩 증가했습니다.

아시아 수출 증가는 중고차 수출 증가 영향이 있는 것으로 산업부는 보고 있습니다.

산업부 자동차 수출 통계에는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수출 실적도 포함됩니다.

2월 수출 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9만 6,152대로 18.4% 증가했으며 기아는 9만 1,561대로 19.5% 늘었습니다.

중형 3사 중에서는 한국지엠(3만 8,176대)의 수출이 27.7% 증가했으나 KG모빌리티(5,630대·0.9%↓)와 르노코리아(1,218대·76.0%↓) 수출은 감소했습니다.

1∼2월 누적 기준 자동차 수출액은 110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등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2월 친환경차 수출은 6만 8,96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수출은 2만 3,151대로 2%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61.7% 증가한 3만 9,489대로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6,321대로 50.5% 늘었습니다.

2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 2,855대로, 지난해 2월보다 14.8% 증가했습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만 351대로 50.2% 늘었습니다.

정부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일찍 확정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298.1% 증가한 1만 4,265대로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차(4만 4,615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204대) 판매도 각각 24.9%, 120.9% 증가했습니다.

2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17.1% 증가한 35만 1,983대로, 2014년 2월 이후 11년 만에 2월 생산 기준 35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무역 조치 가능성에 대해 자동차 대미 협력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미국 등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