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범죄 급증’ 페루 “한 달 동안 국가 비상사태”

입력 2025.03.18 (17:51) 수정 2025.03.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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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살인과 강도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하는 페루에 한달 동안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17일 페루 정부는 수도 리마와 인근 항구 칼라오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집회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경찰의 범죄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군인들이 거리에 배치되며 영장 없는 가택 수색도 가능해집니다.

이번 조치는 인구 1천만 명이 살고 있는 리마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살인 사건과 강도 등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페루 정부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지난 15일까지 발생한 살인 사건은 총 459건에 달하고, 1월 한달만 따지더라도 1천909건의 강도 사건이 보고되는 등 강력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페루 유명 가수 파울 플로레스(39)가 리마 외곽에서 버스로 이동하던 중 괴한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일까지 벌어져 치안 악화에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앞서 15일에는 리마의 한 식당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1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플로레스의 사망 직후 “또 다른 죽음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현재 페루에서는 반역죄를 제외하고는 사형이 금지돼 있지만, 살인범에게도 사형 집행을 재허용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페루 정부는 지난해 9월에서 12월에도 폭력 범죄를 뿌리 뽑는다는 명분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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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력 범죄 급증’ 페루 “한 달 동안 국가 비상사태”
    • 입력 2025-03-18 17:51:23
    • 수정2025-03-18 17:55:35
    국제
최근 살인과 강도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하는 페루에 한달 동안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17일 페루 정부는 수도 리마와 인근 항구 칼라오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집회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경찰의 범죄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군인들이 거리에 배치되며 영장 없는 가택 수색도 가능해집니다.

이번 조치는 인구 1천만 명이 살고 있는 리마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살인 사건과 강도 등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페루 정부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지난 15일까지 발생한 살인 사건은 총 459건에 달하고, 1월 한달만 따지더라도 1천909건의 강도 사건이 보고되는 등 강력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페루 유명 가수 파울 플로레스(39)가 리마 외곽에서 버스로 이동하던 중 괴한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일까지 벌어져 치안 악화에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앞서 15일에는 리마의 한 식당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1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플로레스의 사망 직후 “또 다른 죽음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현재 페루에서는 반역죄를 제외하고는 사형이 금지돼 있지만, 살인범에게도 사형 집행을 재허용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페루 정부는 지난해 9월에서 12월에도 폭력 범죄를 뿌리 뽑는다는 명분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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