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공부할래요!”…한림공고 새출발

[앵커]

한림공업고등학교가 올해 전국 1호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새출발합니다.

지자체와 도교육청, 기업, 학교가 협약을 맺고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방식인데요.

학교 현장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요?

강인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GPS 측량기와 드론을 이용해 토지의 면적을 측정하는 토목과 수업.

인공위성의 원리도 배웁니다.

["(드론 정보를 캐드로 옮기는데 얼마 정도 시간이 걸릴까요?) 길게는 하루도 걸려."]

3학년 교실에선 드론 모터에 전선 커넥터 연결이 한창입니다.

드론을 통해 인공위성의 부품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기존 과목에 항공우주 분야가 접목되기 시작한 겁니다.

지난 1953년 기계와 토목 2개 과로 시작해 건축, 전기, 전자까지 5개 과 30학급을 운영해 온 한림공업고등학교.

올해부터는 교육부 선정 협약형 항공우주 분야 특성화고로 새출발했습니다.

1학년 과목은 정밀기계과와 도시공간건설과, IT전자과 등 5개 과로 개편됐습니다.

민간 항공우주산업과 연계한 교육과 취업 준비가 본격화됩니다.

[이진승/한림공업고등학교 교장 : "(제주도가 추진하는) 우주항공과 관련된 기업, 제가 그쪽 기업 출신이면서 그쪽과 관련된 요구 사항 같은 것들을 받아내고 관련된 역량을 분명히 대학 쪽에서 키울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우리 고등학교에서 키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200명 정원에 252명이 몰릴 정도로 항공우주 분야 취업을 선택한 신입생들이 많았습니다.

[이하늘/한림공고 1학년 : "항공 우주 협약으로 여기서 공부해서 취업하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재학생들은 교육과정의 변화를 실감하며 자신감을 키웁니다.

[이정후/한림공고 3학년 : "확실히 공부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이제 항공에 대한 우주에 대한 자격증 같은 것도 딸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것 같아요."]

힘차게 날갯짓하며 변화하는 한림공업고등학교.

앞으로 5년간 지역 인재 양성에 모두 135억 원이 투입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