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등 3개 국제도시, 외국인 2% 불과…60%가 언어 장벽

입력 2025.03.19 (11:05) 수정 2025.03.19 (11: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제도시' 명칭을 사용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3곳의 외국인 비율이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송도·영종·청라 등 3개 국제도시의 전체 인구 46만 1,492명 가운데 외국인은 9,978명으로 2.2%였다고 집계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송도국제도시가 5,904명으로 가장 많고, 영종국제도시는 2,679명, 청라국제도시는 1,395명 등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비중은 2021년 1.6%, 2022년 1.7%, 2023년 2%로 소폭 늘었을 뿐 1∼2%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라는 2011년, 송도는 2014년, 영종은 2018년부터 각각 국제도시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아직 국제도시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정착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것은 언어 장벽에 따른 의사소통 문제였습니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 126명을 대상으로 생활 여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3%는 언어 장벽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인과 교류가 어려운 이유로도 언어소통 장애가 63.5%로 가장 높았고, 한국인의 거절 32.5%, 문화적 차이 19.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외국인들은 아파트 공지사항을 영어로도 안내해야 한다거나, 내·외국인이 교류할 수 있는 언어 교환 행사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이에 따라,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어 교실 운영 활성화와 언어 교환 프로그램 등 생활 정착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중·장기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 공용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외국어 서비스'와 '외국인 친화 사업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맞춤형 서포터를 외국인에게 지원해 정착에 필요한 생활 정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천 송도 등 3개 국제도시, 외국인 2% 불과…60%가 언어 장벽
    • 입력 2025-03-19 11:05:36
    • 수정2025-03-19 11:19:40
    사회
'국제도시' 명칭을 사용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3곳의 외국인 비율이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송도·영종·청라 등 3개 국제도시의 전체 인구 46만 1,492명 가운데 외국인은 9,978명으로 2.2%였다고 집계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송도국제도시가 5,904명으로 가장 많고, 영종국제도시는 2,679명, 청라국제도시는 1,395명 등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비중은 2021년 1.6%, 2022년 1.7%, 2023년 2%로 소폭 늘었을 뿐 1∼2%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라는 2011년, 송도는 2014년, 영종은 2018년부터 각각 국제도시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아직 국제도시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정착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것은 언어 장벽에 따른 의사소통 문제였습니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 126명을 대상으로 생활 여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3%는 언어 장벽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인과 교류가 어려운 이유로도 언어소통 장애가 63.5%로 가장 높았고, 한국인의 거절 32.5%, 문화적 차이 19.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외국인들은 아파트 공지사항을 영어로도 안내해야 한다거나, 내·외국인이 교류할 수 있는 언어 교환 행사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이에 따라,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어 교실 운영 활성화와 언어 교환 프로그램 등 생활 정착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중·장기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 공용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외국어 서비스'와 '외국인 친화 사업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맞춤형 서포터를 외국인에게 지원해 정착에 필요한 생활 정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