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

입력 2025.03.19 (11:29) 수정 2025.03.1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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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신청절차 신청과 관련해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검사에 착수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19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MBK파트너스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이 특정 사안과 관련해 사모펀드를 전격 검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의 안정 또는 건전한 거래 질서를 위해 필요한 경우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와 재산 상황을 검사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 원장은 "MBK 검사는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홈플러스 회생신청 계획 시기 등에 국한하지 않은 방향이 될 것"이라며 "법원 회생절차에 따라 불완전판매 여부 점검 강도 등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뒤 기업회생신청 절차 신청을 계획하고도, 투자자들에게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을 발행한 사실이 확인되면 사기 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이 원장은 금감원 부원장급이 이끄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상반기 내 중점 사안으로 내용을 살피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를 사모펀드 시장 전반을 지적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신중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홈플러스의 CP·단기사채·유동화전단채는 총 5,899억여 원어치입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3일 홈플러스의 회생신청과 관련해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평사 2곳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CP, 전자단기사채, ABSTB 등의 발행을 주관하고, 투자자와 다른 증권사에 판매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도 홈플러스가 카드사에 납부할 이용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820억 원 규모의 ABSTB가 발행됐는데, 홈플러스는 같은 날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평정을 신용평가사 한 곳에서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된 뒤 지난 4일 자정쯤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홈플러스 관련된 MBK파트너스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 "MBK 건은 검사·조사를 매우 엄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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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9 11:29:14
    • 수정2025-03-19 12:34:18
    경제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신청절차 신청과 관련해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검사에 착수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19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MBK파트너스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이 특정 사안과 관련해 사모펀드를 전격 검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의 안정 또는 건전한 거래 질서를 위해 필요한 경우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와 재산 상황을 검사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 원장은 "MBK 검사는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홈플러스 회생신청 계획 시기 등에 국한하지 않은 방향이 될 것"이라며 "법원 회생절차에 따라 불완전판매 여부 점검 강도 등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뒤 기업회생신청 절차 신청을 계획하고도, 투자자들에게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을 발행한 사실이 확인되면 사기 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이 원장은 금감원 부원장급이 이끄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상반기 내 중점 사안으로 내용을 살피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를 사모펀드 시장 전반을 지적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신중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홈플러스의 CP·단기사채·유동화전단채는 총 5,899억여 원어치입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3일 홈플러스의 회생신청과 관련해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평사 2곳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CP, 전자단기사채, ABSTB 등의 발행을 주관하고, 투자자와 다른 증권사에 판매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도 홈플러스가 카드사에 납부할 이용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820억 원 규모의 ABSTB가 발행됐는데, 홈플러스는 같은 날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평정을 신용평가사 한 곳에서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된 뒤 지난 4일 자정쯤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홈플러스 관련된 MBK파트너스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 "MBK 건은 검사·조사를 매우 엄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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