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목 긁힌 뒤 죽은 듯 누워” 발언에…“인간이길 포기” “금도 넘어”
입력 2025.03.19 (15:01)
수정 2025.03.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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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과 토론을 피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모습'에 비유한 것을 두고 야권에선 "인간이길 포기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19일) 자신의 SNS에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엔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파이트(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된다"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AI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저는 흔쾌히 수락하고 시간과 장소도 이 대표에게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22일 저서 사피엔스 등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유발 하라리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야권 "안철수, 인간이길 포기했나" "금도 넘어서"
안 의원의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자신의 SNS에 "안철수 의원은 인간이길 포기했나"라며 "오늘 안철수 의원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인미수를 당한 피해자를 두고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라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사람의 목을 찌르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고, 피해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살아났다"며 "그런데도 이를 조롱 조로 묘사하는 것이 정치인의 언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전 의원은 "사건 당시에도 국민의힘은 피해자의 생명을 경시하며 '헬기 이송이 특혜냐, 아니냐' 같은 한심한 논쟁을 벌였다"며 "국민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순간조차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 안철수 의원 본인의 목에 칼이 들어오고, 피 흘리며 쓰러졌다면, 과연 이와 같은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인간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정치 이전에 기본적인 윤리조차 망각한 망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말하는 정치인은 자격이 없다"며 "안철수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도 오늘 자신의 SNS에 "정치를 하기 전에 사람이 되라"며 "정치테러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사람에게 이런 망언을 하는 사람이 국민 앞에 지도자를 자처하는 현실이 부끄럽고 괴롭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때 꿈꾸었던 새정치는 이제 낡고 닳아 꺼내어보기도 부끄러운 넝마가 된 거 같다"며 "자신의 말이 자신의 품격을 어떻게 망치고 있는지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테러 피해자를 악의적으로 조롱하고 전대미문의 야당 대표 암살 시도를 축소하려는 위험한 정치공세"라고 안철수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정치테러특위는 "지난해 1월 이 대표는 지지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에게 특수제작된 흉기로 목을 찔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범인은 치밀한 사전계획과 연습을 통해 암살을 시도했으며 사건의 배후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총리실에서는 '열상'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다"며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에서는 당시 이 대표의 상처가 단순한 긁힌 상처가 아니라 응급수술과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자상(찔린 상처)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으며, 배후 수사와 은폐 시도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의원이) 돌연 '긁혔다'라는 표현을 다시 꺼내며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심지어 이 대표가 '죽은 듯 누워있었다'고 조롱하며 그 모습이 구차하다고 했다"며 "법원 판결로 살인미수임이 입증된 중대한 범죄를 희화화하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안철수 의원의 망언은 대단히 모욕적이며 악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안 의원의)표현은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안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의 발화가 정치의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야당 대표의 목에 칼이 들어왔던 테러를 두고, 한 때 유력한 대선후보였고 지금도 대권의 꿈을 꾸고 있는 중진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언사"라며 "아무리 대권에 대한 욕심에 사로잡혔다 하더라도, 할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안 의원은 오늘(19일) 자신의 SNS에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엔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파이트(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된다"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AI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저는 흔쾌히 수락하고 시간과 장소도 이 대표에게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22일 저서 사피엔스 등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유발 하라리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야권 "안철수, 인간이길 포기했나" "금도 넘어서"
안 의원의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자신의 SNS에 "안철수 의원은 인간이길 포기했나"라며 "오늘 안철수 의원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인미수를 당한 피해자를 두고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라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사람의 목을 찌르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고, 피해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살아났다"며 "그런데도 이를 조롱 조로 묘사하는 것이 정치인의 언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전 의원은 "사건 당시에도 국민의힘은 피해자의 생명을 경시하며 '헬기 이송이 특혜냐, 아니냐' 같은 한심한 논쟁을 벌였다"며 "국민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순간조차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 안철수 의원 본인의 목에 칼이 들어오고, 피 흘리며 쓰러졌다면, 과연 이와 같은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인간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정치 이전에 기본적인 윤리조차 망각한 망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말하는 정치인은 자격이 없다"며 "안철수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도 오늘 자신의 SNS에 "정치를 하기 전에 사람이 되라"며 "정치테러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사람에게 이런 망언을 하는 사람이 국민 앞에 지도자를 자처하는 현실이 부끄럽고 괴롭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때 꿈꾸었던 새정치는 이제 낡고 닳아 꺼내어보기도 부끄러운 넝마가 된 거 같다"며 "자신의 말이 자신의 품격을 어떻게 망치고 있는지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테러 피해자를 악의적으로 조롱하고 전대미문의 야당 대표 암살 시도를 축소하려는 위험한 정치공세"라고 안철수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정치테러특위는 "지난해 1월 이 대표는 지지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에게 특수제작된 흉기로 목을 찔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범인은 치밀한 사전계획과 연습을 통해 암살을 시도했으며 사건의 배후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총리실에서는 '열상'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다"며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에서는 당시 이 대표의 상처가 단순한 긁힌 상처가 아니라 응급수술과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자상(찔린 상처)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으며, 배후 수사와 은폐 시도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의원이) 돌연 '긁혔다'라는 표현을 다시 꺼내며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심지어 이 대표가 '죽은 듯 누워있었다'고 조롱하며 그 모습이 구차하다고 했다"며 "법원 판결로 살인미수임이 입증된 중대한 범죄를 희화화하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안철수 의원의 망언은 대단히 모욕적이며 악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안 의원의)표현은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안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의 발화가 정치의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야당 대표의 목에 칼이 들어왔던 테러를 두고, 한 때 유력한 대선후보였고 지금도 대권의 꿈을 꾸고 있는 중진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언사"라며 "아무리 대권에 대한 욕심에 사로잡혔다 하더라도, 할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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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19 15:01:20
- 수정2025-03-19 17:26:49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과 토론을 피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모습'에 비유한 것을 두고 야권에선 "인간이길 포기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19일) 자신의 SNS에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엔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파이트(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된다"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AI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저는 흔쾌히 수락하고 시간과 장소도 이 대표에게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22일 저서 사피엔스 등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유발 하라리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야권 "안철수, 인간이길 포기했나" "금도 넘어서"
안 의원의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자신의 SNS에 "안철수 의원은 인간이길 포기했나"라며 "오늘 안철수 의원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인미수를 당한 피해자를 두고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라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사람의 목을 찌르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고, 피해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살아났다"며 "그런데도 이를 조롱 조로 묘사하는 것이 정치인의 언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전 의원은 "사건 당시에도 국민의힘은 피해자의 생명을 경시하며 '헬기 이송이 특혜냐, 아니냐' 같은 한심한 논쟁을 벌였다"며 "국민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순간조차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 안철수 의원 본인의 목에 칼이 들어오고, 피 흘리며 쓰러졌다면, 과연 이와 같은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인간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정치 이전에 기본적인 윤리조차 망각한 망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말하는 정치인은 자격이 없다"며 "안철수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도 오늘 자신의 SNS에 "정치를 하기 전에 사람이 되라"며 "정치테러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사람에게 이런 망언을 하는 사람이 국민 앞에 지도자를 자처하는 현실이 부끄럽고 괴롭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때 꿈꾸었던 새정치는 이제 낡고 닳아 꺼내어보기도 부끄러운 넝마가 된 거 같다"며 "자신의 말이 자신의 품격을 어떻게 망치고 있는지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테러 피해자를 악의적으로 조롱하고 전대미문의 야당 대표 암살 시도를 축소하려는 위험한 정치공세"라고 안철수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정치테러특위는 "지난해 1월 이 대표는 지지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에게 특수제작된 흉기로 목을 찔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범인은 치밀한 사전계획과 연습을 통해 암살을 시도했으며 사건의 배후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총리실에서는 '열상'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다"며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에서는 당시 이 대표의 상처가 단순한 긁힌 상처가 아니라 응급수술과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자상(찔린 상처)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으며, 배후 수사와 은폐 시도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의원이) 돌연 '긁혔다'라는 표현을 다시 꺼내며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심지어 이 대표가 '죽은 듯 누워있었다'고 조롱하며 그 모습이 구차하다고 했다"며 "법원 판결로 살인미수임이 입증된 중대한 범죄를 희화화하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안철수 의원의 망언은 대단히 모욕적이며 악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안 의원의)표현은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안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의 발화가 정치의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야당 대표의 목에 칼이 들어왔던 테러를 두고, 한 때 유력한 대선후보였고 지금도 대권의 꿈을 꾸고 있는 중진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언사"라며 "아무리 대권에 대한 욕심에 사로잡혔다 하더라도, 할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안 의원은 오늘(19일) 자신의 SNS에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엔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파이트(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된다"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AI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저는 흔쾌히 수락하고 시간과 장소도 이 대표에게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22일 저서 사피엔스 등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유발 하라리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야권 "안철수, 인간이길 포기했나" "금도 넘어서"
안 의원의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자신의 SNS에 "안철수 의원은 인간이길 포기했나"라며 "오늘 안철수 의원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인미수를 당한 피해자를 두고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라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사람의 목을 찌르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고, 피해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살아났다"며 "그런데도 이를 조롱 조로 묘사하는 것이 정치인의 언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전 의원은 "사건 당시에도 국민의힘은 피해자의 생명을 경시하며 '헬기 이송이 특혜냐, 아니냐' 같은 한심한 논쟁을 벌였다"며 "국민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순간조차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 안철수 의원 본인의 목에 칼이 들어오고, 피 흘리며 쓰러졌다면, 과연 이와 같은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인간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정치 이전에 기본적인 윤리조차 망각한 망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말하는 정치인은 자격이 없다"며 "안철수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도 오늘 자신의 SNS에 "정치를 하기 전에 사람이 되라"며 "정치테러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사람에게 이런 망언을 하는 사람이 국민 앞에 지도자를 자처하는 현실이 부끄럽고 괴롭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때 꿈꾸었던 새정치는 이제 낡고 닳아 꺼내어보기도 부끄러운 넝마가 된 거 같다"며 "자신의 말이 자신의 품격을 어떻게 망치고 있는지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테러 피해자를 악의적으로 조롱하고 전대미문의 야당 대표 암살 시도를 축소하려는 위험한 정치공세"라고 안철수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정치테러특위는 "지난해 1월 이 대표는 지지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에게 특수제작된 흉기로 목을 찔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범인은 치밀한 사전계획과 연습을 통해 암살을 시도했으며 사건의 배후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총리실에서는 '열상'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다"며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에서는 당시 이 대표의 상처가 단순한 긁힌 상처가 아니라 응급수술과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자상(찔린 상처)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으며, 배후 수사와 은폐 시도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의원이) 돌연 '긁혔다'라는 표현을 다시 꺼내며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심지어 이 대표가 '죽은 듯 누워있었다'고 조롱하며 그 모습이 구차하다고 했다"며 "법원 판결로 살인미수임이 입증된 중대한 범죄를 희화화하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안철수 의원의 망언은 대단히 모욕적이며 악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안 의원의)표현은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안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의 발화가 정치의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야당 대표의 목에 칼이 들어왔던 테러를 두고, 한 때 유력한 대선후보였고 지금도 대권의 꿈을 꾸고 있는 중진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언사"라며 "아무리 대권에 대한 욕심에 사로잡혔다 하더라도, 할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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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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