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재개 공식 선언…비판에도 “협상은 전투 속에서만”

입력 2025.03.19 (19:26) 수정 2025.03.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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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사실상 가자전쟁 재개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중동 국가들뿐 아니라 유엔과 EU 등도 '휴전을 존중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지만 아랑곳 않는 모습입니다.

휴전 협정 두 달 만에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전역에 기습적인 대규모 공습 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도, 휴전 협상도 거부했다며 "이제 협상은 전투 속에서만 이뤄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건(공습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인질이 석방되고, 하마스를 제거하고, 가자가 더 이상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을 때까지 계속 싸울 것입니다."]

'협상'을 언급하긴 했지만, 하마스를 가자에서 없애겠다는 압박, 사실상의 전쟁 재개 선언입니다.

유엔과 유럽연합에선 곧바로 '휴전 합의를 존중하라'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더 격앙된 비판을 내놨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테러 국가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미국에선 규탄 시위가 열렸습니다.

그간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미국은 공격 재개를 사실상 묵인했습니다.

[레이얀 풀레이하/시위 참가자 :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2주 넘게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한 뒤에 대량 학살 공습을 벌였습니다."]

결국 중동의 정세는 휴전 협정이 체결됐던 지난 1월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천명했고, 이스라엘은 시리아 포병 진지를 공격하는 등 중동 전역으로 긴장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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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전쟁 재개 공식 선언…비판에도 “협상은 전투 속에서만”
    • 입력 2025-03-19 19:26:09
    • 수정2025-03-19 1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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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사실상 가자전쟁 재개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중동 국가들뿐 아니라 유엔과 EU 등도 '휴전을 존중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지만 아랑곳 않는 모습입니다.

휴전 협정 두 달 만에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전역에 기습적인 대규모 공습 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도, 휴전 협상도 거부했다며 "이제 협상은 전투 속에서만 이뤄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건(공습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인질이 석방되고, 하마스를 제거하고, 가자가 더 이상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을 때까지 계속 싸울 것입니다."]

'협상'을 언급하긴 했지만, 하마스를 가자에서 없애겠다는 압박, 사실상의 전쟁 재개 선언입니다.

유엔과 유럽연합에선 곧바로 '휴전 합의를 존중하라'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더 격앙된 비판을 내놨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테러 국가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미국에선 규탄 시위가 열렸습니다.

그간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미국은 공격 재개를 사실상 묵인했습니다.

[레이얀 풀레이하/시위 참가자 :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2주 넘게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한 뒤에 대량 학살 공습을 벌였습니다."]

결국 중동의 정세는 휴전 협정이 체결됐던 지난 1월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천명했고, 이스라엘은 시리아 포병 진지를 공격하는 등 중동 전역으로 긴장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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