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폐렴 입원 교황, 상태 호전…산소마스크 사용 중단”

입력 2025.03.2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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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으로 장기간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교황청이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 19일 발표한 언론 공지에서 "교황의 건강 상태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교황은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중단했으며, 고유량 산소 치료의 필요성도 줄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비침습적 기계 환기는 코와 입을 덮는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폐로 밀어 넣어 호흡을 돕는 의료 장비입니다. 수술이나 절개 없이 호흡 보조를 할 수 있어 비침습적이라고 불립니다.

교황은 그동안 낮에는 코에 삽입하는 플라스틱 튜브(캐뉼라)를 통해 고유량 산소를 공급받고, 폐 기능이 떨어지는 밤에는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사용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은 최근 이틀 연속으로 비침습적 기계 환기 없이 밤을 보냈고, 경과를 지켜본 의료진은 더 이상 인공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AP 통신은 교황의 폐 기능이 상당히 회복됐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34일째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즉위 이래 최장기 입원입니다. 그동안 교황은 네 차례 호흡곤란 증세를 겪었습니다.

교황의 퇴원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교황청 대변인은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의 관련 질의에 "퇴원 시기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황이 앓고 있는 양쪽 폐렴은 현재 통제 중이지만 완전히 치유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12주년을 맞아 편지를 보내 교황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는 교황에게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돼 같은 달 19일 즉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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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폐렴으로 장기간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교황청이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 19일 발표한 언론 공지에서 "교황의 건강 상태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교황은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중단했으며, 고유량 산소 치료의 필요성도 줄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비침습적 기계 환기는 코와 입을 덮는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폐로 밀어 넣어 호흡을 돕는 의료 장비입니다. 수술이나 절개 없이 호흡 보조를 할 수 있어 비침습적이라고 불립니다.

교황은 그동안 낮에는 코에 삽입하는 플라스틱 튜브(캐뉼라)를 통해 고유량 산소를 공급받고, 폐 기능이 떨어지는 밤에는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사용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은 최근 이틀 연속으로 비침습적 기계 환기 없이 밤을 보냈고, 경과를 지켜본 의료진은 더 이상 인공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AP 통신은 교황의 폐 기능이 상당히 회복됐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34일째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즉위 이래 최장기 입원입니다. 그동안 교황은 네 차례 호흡곤란 증세를 겪었습니다.

교황의 퇴원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교황청 대변인은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의 관련 질의에 "퇴원 시기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황이 앓고 있는 양쪽 폐렴은 현재 통제 중이지만 완전히 치유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12주년을 맞아 편지를 보내 교황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는 교황에게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돼 같은 달 19일 즉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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