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APEC계기 시진핑 주석 방한하길”

입력 2025.03.21 (18:14) 수정 2025.03.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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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올해 가을에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뤄져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조 장관은 오늘(21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약 50분간의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시 주석 방한 계기로 양국 민생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호혜적, 실질적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려 한다"며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중간 전략적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왕 부장도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 나라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동반자"라며 "올해는 항일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면서 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 양국에 특별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라는 교과서로부터 계시와 경계할 부분도 얻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미래의 앞길을 밝히고 중한 관계가 올바른 길을 향해 발전해 나가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올해와 내년 한중 양국이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대한 상호 간 지지를 공감대로 해서, 교류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중간 문화 교류 복원이 양국민간 상호 이해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최근 완화 기대감이 나오는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한한령' 관련 논의로 보입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철골 구조물과 관련해 '정당하고 합법적 해양 권익이 영향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왕 부장은 '해양 권익에 대한 상호 존중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소통을 이어가자고 화답했습니다.

또 조 장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지역의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보존을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고 이에 왕 부장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뒤 6개월 만에 열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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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올해 가을에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뤄져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조 장관은 오늘(21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약 50분간의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시 주석 방한 계기로 양국 민생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호혜적, 실질적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려 한다"며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중간 전략적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왕 부장도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 나라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동반자"라며 "올해는 항일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면서 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 양국에 특별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라는 교과서로부터 계시와 경계할 부분도 얻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미래의 앞길을 밝히고 중한 관계가 올바른 길을 향해 발전해 나가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올해와 내년 한중 양국이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대한 상호 간 지지를 공감대로 해서, 교류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중간 문화 교류 복원이 양국민간 상호 이해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최근 완화 기대감이 나오는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한한령' 관련 논의로 보입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철골 구조물과 관련해 '정당하고 합법적 해양 권익이 영향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왕 부장은 '해양 권익에 대한 상호 존중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소통을 이어가자고 화답했습니다.

또 조 장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지역의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보존을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고 이에 왕 부장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뒤 6개월 만에 열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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